美민주당 "알래스카 의원 동명이인 출마 유도설 사실무근"

기사등록 2026/10/29 17:18:39

펠톨라 후보 NYT 보도 반박 "댄 J. 설리번 선거운동 관여 안 해"

트럼프 대통령 "선거 사기…펠톨라 후보 형사 기소해야"

[알래스카=AP/뉴시스]미국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와 이름이 같은 후보가 등장하는 과정에 민주당이 관여했다는 폭로에 대해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사진은 펠톨라 후보가 지난 14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10.2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와 이름이 같은 후보가 등장하는 과정에 민주당이 관여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민주당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8일(현지 시간)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메리 펠톨라 알래스카 민주당 상원 후보는 이날 성명에서 "'메리를 지지하는 알래스카인들' 선거 캠프는 두 명의 설리번 선거 운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우리 캠페인은 비용 절감과 워싱턴DC의 부정한 체제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누군가가 선거에 참여하도록 사람을 모집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댄 설리번과 같은 이름의 후보가 출마하는 데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펠톨라 캠프가 지난해 여름 댄 설리번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을 물색했고, 작은 어촌에 거주하는 은퇴 교사 댄 J. 설리번 주니어가 상원의원으로 출마했다는 게 NYT에 보도된 내용이다.

민주당 캠프는 설리번 후보 출마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사기라며 펠톨라 후보를 형사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펠톨라 후보와 무소속 후보 댄 J. 설리번 주니어를 언급하며 "그들은 기소돼야 한다. 내 생각에 이는 최고 수준의 선거 사기"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 모두 투표용지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법무부는 지난 22일 알래스카주 상원 선거에서 설리번 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펠톨라 후보에게 패할 경우 선거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송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합지 오하이오주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2026.10.29.
이름 탓에 설리번 의원의 득표력이 조금이라도 분산될 경우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유권자의 표심을 왜곡해 공정하지 못한 선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의 주장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알래스카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투표용지에 공화당 현역 '댄 S. 설리번'과 은퇴 교사 '대니얼 J. 설리번 Jr'의 이름을 명확히 표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알래스카 주정부는 지난 27일 연방법원에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동일 선거구에 후보를 여러 명 출마시키는 전략은 불법은 아니지만 상원 장악을 위해 알래스카 승리가 절실한 민주당으로선 악재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으려면 최소 4석을 순증해야 한다. 알래스카는 승패 예측이 어려운 접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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