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째 손수 수확한 쌀 100포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농사꾼'

기사등록 2026/10/29 15:45:01

영동군 심천면 이병곤 씨, 올해도 기탁

"형편 어려운 이웃들, 겨울 따뜻하게"

쌀 기탁하는 이병곤(왼쪽)씨 *재판매 및 DB 금지

[영동=뉴시스] 이병찬 기자 = 21년째 매년 자신이 수확한 쌀 100포를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농사꾼이 있다.

29일 충북 영동군에 따르면 심천면에 사는 이병곤(69)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심천면사무소에 쌀 100포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2006년부터 매년 가을걷이를 마친 뒤 면사무소를 찾고 있다. 이번에도 직접 농사지은 10㎏ 햅쌀 100포(400만원 상당)를 면에 기탁했다.

그동안 이씨가 이웃과 나눈 쌀은 모두 2100포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8400만원이 이른다.

그는 "농사지으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라며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심천면 관계자는 "2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기탁한 쌀은 심천면 저소득층 가정에 소중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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