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96라인 모두 선발한 모레노 감독 "팀은 건강하다"(종합)

기사등록 2026/10/29 16:56:56

11월 A매치 소집 명단 김민재·황인범·황희찬 모두 포함

손흥민 리더십엔 신뢰…"우리대표팀 주장은 손흥민"

대표팀 불화설에는 "대화 밝힐 수 없지만, 명단에 답 있다"

[천안=뉴시스] 황준선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9일 오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A매치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2026.10.29. hwang@newsis.com
[천안=뉴시스]안경남 기자 =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앞둔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선수단 내부 갈등이 봉합됐다며, 대표팀은 건강한 상태라고 자신했다.

모레노 감독은 29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A매치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설 26명의 국가대표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의 최대 화두였던 이른바 '96라인' 김민재(뮌헨),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은 모두 이름을 올렸다.

또 이들과 내분설이 제기됐던 주장 손흥민(LAFC)도 포함됐다.

96라인 세 선수는 지난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나고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는 소동을 벌였다.

손흥민과의 갈등이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황인범이 은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지만, 나머지 두 선수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천안=뉴시스] 황준선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9일 오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A매치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9. hwang@newsis.com
모레노 감독은 96라인과 손흥민은 모두 11월 A매치에 소집하면서 내분설을 봉합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과 96라인 선수들 모두 명단에 포함됐다는 것은 현재 퍼포먼스로 대표팀에 뽑힐 자격이 충분하고,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와 개인적으로 나눈 대화는 말씀드릴 수 없다. 우리 원칙에 의해 내부적으로 대화하면서 해결했다. 선수끼리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기 때문에 마주 보면서 이야기하면 많은 부분이 해소된다고 생각한다. 대화와 소통은 대표팀 직책을 맡고 나서 첫 소집부터 했던 일이다. 어쩌면 훈련보다 많은 시간을 소통에 할애했다"며 "최상의 팀도 이견이 안 나올 수 없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모레노 감독은 "대표팀은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선수와 협회, 나를 포함한 관계자 모두가 대화를 나눴고, 궁극적인 목표에 맞춰서 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승리로 국민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공통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우루과이와 경기를 펼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김민재가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9.27. park7691@newsis.com
◆다음은 모레노 감독과의 일문일답.

-대표팀 내분설과 관련해 팬들 우려가 크다. 감독으로서 설명이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언가를 부탁하거나 당부하려고 온 게 아니라 보여주기 위해 왔다. 목표는 최상의 선수와 팀을 구상하는 것이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다. 선수뿐만 아니라 코치진도 같은 목표로 일해야 한다. 우리 통제 하에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하루하루 업무하는 게 맞다. 선수들도 그런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국민을 위한 것이다."

-선수단 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선수와 개인적으로 나눈 대화 같은 경우 말씀드릴 수 없다. 우리 원칙에 의해 내부적으로 대면하면서 해결했다. 선수끼리도 대화했다.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 보면서 얘기하면 많은 부분이 해소된다고 생각한다. 대화와 소통은 대표팀 직책 맡고 나서 첫 소집부터 했던 일이다. 어쩌면 훈련보다 많은 시간을 소통에 사용했다. 어떤 최상의 팀도 이견이 안 나올 수는 없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 이기는 팀을 만들고, 국민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공통 목표다."

-주장 손흥민 리더십에 대한 평가와 은퇴를 암시했던 96라인과는 어떻게 소통했나.

[천안=뉴시스] 황준선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9일 오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A매치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9. hwang@newsis.com
"선수들과 사적으로 나눈 대화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얘기를 나눴고 모두 발언에서 말씀드린 내용과 명단에서 직접 답변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대표팀 주장은 손흥민이고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소속팀에서 최근 골을 넣은 조규성이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는.

"조규성 같은 경우 직전 소집 때 부상으로 제외됐었다. 왜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얘기하는 건 이상적이지 않다. 대표팀과 선수 모두에 긍정적이지 않다. 조규성을 잘 분석하고 있고,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다만 이번 명단에선 제외됐기 때문에, 언급하는 건 이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엄지성, 신민하 등 아시안게임 활약 선수들을 뽑았는데, 병역 혜택 관련 발언 등이 선발에 영향을 줬는지.

"모든 결정의 기준은 경기력 기반이다. 물론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선수 중 굉장히 좋고 마음에 든 선수도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도 다른 가치가 있어서 포함됐다고 생각한다."

-최초 발탁한 손정범과 신민하에 대한 평가는.

[천안=뉴시스] 황준선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9일 오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A매치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2026.10.29. hwang@newsis.com
"두 선수 모두 젊고 잠재력이 풍부하다. 추후 경기력에 있어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그런 선수들이 계속 나오는 건 긍정적이다. 우리 궁극적인 목표인 최상의 팀을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어리고 잠재력이 큰 선수들이 올라와 준다면, 대표팀 목표인 경기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맡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선수로 뽑히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선수들이 그 가치를 알았으면 한다."

-손흥민과 96라인을 모두 뽑았다는 건, 11월 A매치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는 뜻인지.

"손흥민, 황인범, 황희찬, 김민재가 포함됐다는 건 현재 경기력과 퍼포먼스가 명단에 들 자격이 충분하고, 대표팀을 위해 헌신할 선수들이라는 생각에 발탁했다. 궁극적인 목표인 국민에게 행복감을 전할 수 있는 경기력이라고 판단했다."

-명단 발표 후 오늘 유럽 출장을 가는데, 선수와 면담 계획 등이 있는지.

"오늘 밤 출국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본 다음 포르투갈로 넘어가 포르투와 나폴리 경기를 직관할 예정이다. 다만 경기 전부터 선수나 클럽에 압박을 줄 생각은 전혀 없다. 다른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원칙을 유지하면서 대표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만약 시간이 된다면 부상을 이겨내고 복귀한 아들의 경기도 보러 갈 생각이다."

-한국 축구가 현재 건강하다고 생각하는지.

[천안=뉴시스] 황준선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9일 오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A매치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9. hwang@newsis.com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선수, 협회, 나를 포함한 관계자 모두가 대화를 나눴고, 궁극적인 목표에 맞춰서 팀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도착하고 나서 더 크게 느꼈다. 또한 대표팀을 향한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 사랑,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도 느꼈다. 나와 코치진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이강인 활용법과 4-4-2 포메이션의 전술 운용 계획은.

"이강인이 대표팀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길 바란다. 소속팀에서 두 가지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고, 직전 경기에선 4-3-3 포메이션에서 윙어로 뛰기도 했다. 미드필더로 뛴 경기도 있다. 이강인에게 어떤 역할을 맡겨야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지 코치진 모두가 돕고 있다."

"4-4-2 포메이션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의 형태일 뿐이다. 경기 중에는 많은 변수가 생기며 지난 경기에서도 스리백으로 변형을 줬다. 상대 전술과 게임 플랜에 맞춰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면 어떤 전술적 변화든 가동할 것이다."

-아시안컵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임시 감독으로서 생각은.

"아시안컵 연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상황이 닥쳤을 때 대처하겠다."

-임시 감독으로 최근 대표팀 상황이 부담되진 않는지. 모두 발언 작성할 때 심정은.

"감독으로서 압박감은 당연한 일이다. 인생의 부담감은 일반 국민도 모두 느끼며 살아간다. 모두 발언을 준비하면서 팬들의 기대와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하루빨리 현장에서 업무를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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