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리오, 관련 상품·홍보 등 협업 중단
"기업 이념과 배치"…中 시장 매출 타격 우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산리오는 전날 저녁 성명을 통해 비반트에 자사의 기업 이념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협업 중단을 발표했다.
산리오는 비반트와 진행 중인 협업뿐 아니라 향후 관련 사업과 홍보 활동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또 이번 협업으로 대중의 우려를 초래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외부 협업에 대한 내부 심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첫 방송된 일본 첩보 드라마 비반트는 지난 7월 시즌2를 공개했다.
산리오는 드라마 속 첩보원 복장을 한 헬로키티 캐릭터 상품 등을 출시했으며 최근 2차 협업 제품 발매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드라마에 중국 정보요원이 일본 요원을 고문하는 장면 등이 등장하면서 중국에서 논란이 확산됐다.
중국 관영 중앙(CC)TV 등은 해당 드라마가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을 의도적으로 비방했다고 비판했다.
CCTV는 드라마에서 중국 정보요원이 일본 요원의 손가락을 자르고 복부를 흉기로 찌르는 장면을 거론하며 "이는 과거 일본 침략군이 중국 항일투사들에게 가했던 고문과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라마는 이러한 행위를 현대 중국인의 모습에 덧씌워 흑백을 뒤바꾸고 의도적으로 갈등과 적대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논란은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불거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양국 관계는 악화됐다.
산리오는 헬로키티를 비롯해 시나모롤, 마이멜로디 등 인기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산리오는 '모두 사이좋게'라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화합과 공존의 가치를 강조해 왔다.
중국은 산리오의 주요 해외 시장 가운데 하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산리오의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은 7억8100만위안(약 156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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