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하남시, 공공주택지구 발표에 엇갈린 반응

기사등록 2026/10/29 15:26:23

구리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문제 해소

하남시, K-컬처 복합콤플렉스 협의 과제로 남아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발표된 구리시 사노동 일대 모습. 2026.10.29. asak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정부가 8·13 주택 신속공급방안의 후속조치로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 6곳을 추가 발표한 가운데 신규 공급지역에 포함된 경기 구리시와 하남시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해당 지자체와 주민 등에 따르면 구리시는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구리건원(1만4600가구, 144만㎡) 공공주택지구 후보지 발표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구리시 관내 사노동(법정동) 일대는 2020년 정부 정책으로 스마트 물류단지(E-커머스 물류단지) 사업이 추진됐으나, 사전타당성조사 단계에서 사업성이 너무 낮은 것으로 나와 물류단지 조성과 연계 추진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계획까지 어그러진 상태였다.
 
이에 구리시는 국토부와 공공주택지구 후보지 지정 협의를 진행하면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건원지구 자족용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해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지인 사노동 일대는 오랜기간 개발제한지역으로 묶여있었던 탓에 원주민들의 개발 요구가 상당한 지역으로, 주민 반발로 인한 사업 지연 우려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반면 하남미사 K-컬처(1만2000가구, 131만㎡)와 하남감일2(6500가구, 71만㎡) 등 2개 후보지가 발표된 하남시는 분위기가 다소 무겁다.

하남시는 이날 시장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정부 주택공급 정책으로 사업지구에 편입돼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시민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위로를 전했다.

이어 “3개 신도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따른 협의 요청에 불가피하게 협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업 자체에 다소 수동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에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발표된 미사섬 일대는 하남시가 민선 8기에 추진한 K-스타월드 조성사업과 결을 같이하는 K-컬처 복합 콤플렉스 조성사업을 추진중인 곳이다.

이와 관련 하남시는 “K-컬처 복합 콤플렉스 사업을 이번에 발표된 공공주택지구사업에서 K-컬처 복합단지라는 이름으로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K-컬처 복합단지 구축으로 하남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다소 애매한 표현을 사용했다.

지구명에 ‘K-컬처’라는 명칭은 들어갔지만, 이번 정부 공공주택지구 발표과정에서 ‘K-컬처 복합단지’ 구축에 대한 국토부와 하남시간 명확한 정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 입장에서도 그간 K-컬처 복합 콤플렉스 사업 자금 조달책으로 구상했던 민간개발 이익 재투자 방안이 이번 공공개발로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 된 만큼 마냥 환영할 만한 입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그간 미사·감일·위례 등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기초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자체 재원 수천억원을 기반시설 조성에 투입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남시 관계자는 “아직 K-컬처지구 내 K-컬처 복합단지에 대한 협의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앞으로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도로 및 철도망 확충 등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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