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6000선에서 움직이던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급락세에 5800선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29일 오전 11시23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157.10포인트(2.61%) 하락한 5855.34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이날 0.08% 오른 6017.22에 출발해 장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냈지만, 이내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늘리면서 장중 한 때 6100.11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실적이 공개된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198억원, 127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반면 기관은 홀로 762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중에서는 SK그룹주가 강세다. 전날 사상 최대 분기 실적과 연내 10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1.82% 오른 151만4000원에 거래 되고 있으며, SK스퀘어 역시 2.39% 상승한 94만3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반면 이날 분기 최초 영업익 100조라는 '대기록'을 세운 삼성전자 주가는 가파르게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같은 시각 5.37% 하락한 22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중 6%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2532억원, 영업이익 107조44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6.9%, 783.1%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역대 최대 기록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호실적이 예고된 호재로 인식된 반면 회사의 추가 주주환원책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이 주가에 하방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총 3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밝혔는데,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추가 주주환원안에 대한 조기 발표는 진행하지 않았다. 시장이 주목했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전날 급등에 따른 매도 압력도 주가에 비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0.45% 하락 출발해 내림폭을 확대하며 이 시각 20.68포인트(2.68%) 하락한 750.6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811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4억원, 530억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시총 상위권 대부분이 하락 중인 가운데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레인보우로보틱스(-7.17%), 에코프로비엠(-5.95%), 에코프로(-4.17%), 심텍(-4.78%), 원익IPS(-4.22%) 등이 크게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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