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톨라 캠프, 동명이인 후보 영입해 표 분산 의혹 제기
트럼프, 펠톨라 기소·후보 자격 박탈 촉구…사기 주장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과 이름이 같은 후보의 출마를 민주당 측이 유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기자들에게 펠톨라 전 의원과 무소속 후보 댄 J. 설리번 주니어를 언급하며 "그들은 기소돼야 한다. 내 생각에 이는 최고 수준의 선거 사기"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 모두 투표용지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펠톨라 전 의원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과 민주당 상원 선거위원회(DSCC) 관계자들이 공화당 소속 댄 S. 설리번 상원의원의 지지표를 분산시키기 위해 동명이인 후보를 비롯한 복수의 후보 영입을 추진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댄 J. 설리번 주니어는 현역 설리번 의원과 이름과 성이 같다. 민주당 측이 유권자들의 혼란을 유발해 현역 의원에게 갈 표를 분산시키고 펠톨라 전 의원의 당선을 도모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펠톨라 전 의원의 선거 캠프는 NYT 보도 이후 성명을 내고 "설리번 후보 어느 쪽의 선거운동과도 관련이 없으며, 어떤 후보도 영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DSCC 역시 공화당 후보 영입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민주당 측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며 "선거에서 경쟁하거나 공약을 내세워 현직 의원의 표를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라 이름이 같은 사람을 내세워 알래스카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법무부에 알래스카 상원 선거 결과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는 유권자가 후보를 선호도 순으로 표시하는 순위 선택 투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법원 제출 서류에서 NYT 보도에 나온 의혹과 관련해 펠톨라 전 의원의 선거 캠프 측에 정보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앞서 지난 8월에도 댄 J. 설리번 주니어가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현역 의원의 표를 분산시키기 위해 출마했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 공화당은 앞서 설리번 주니어가 민주당의 사주를 받아 출마했다며 후보 자격을 박탈하려 했지만, 알래스카 대법원은 두 후보 모두 출마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투표용지에는 두 후보의 중간 이름 이니셜과 정당 소속, 현직 여부가 표시된다.
알래스카의 또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인 리사 머코스키도 NYT 보도 이후 펠톨라 전 의원의 선거 캠프를 비판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성명에서 "알래스카 주민들은 메리와 그의 캠프로부터 정직한 진실을 들을 자격이 있다"며 "드러난 것은 거짓말과 은폐의 패턴, 그리고 우리 선거와 선출직 공무원들 사이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기만적인 문화"라고 주장했다.
알래스카 상원 선거는 공화당이 차지한 상원 의석을 둘러싼 주요 승부처 중 하나다.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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