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97억원 규모로 늘어…사업 추진 여부·방향 검토
공룡공원 확장도 지연…남구문화시설 운영 개선 요구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 남구가 총사업비 197억원 규모로 추진해 온 앞산 모노레일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 사업비가 늘어난 데다 경제성과 재정 부담, 지역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구의회에서 제기됐다.
29일 남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의 공원녹지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원들은 앞산 모노레일 사업의 장기 지연과 사업비 증가, 추진 필요성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공원녹지과장은 모노레일 설치를 포함한 앞산 레포츠산업 활성화 사업의 총사업비가 현재 197억원 규모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가 늘어난 만큼 사업의 실효성과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비 증가와 장기간 지연을 우려한 의원들은 사업 추진 여부부터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노레일의 이동 속도와 도착 지점, 이용 목적 등이 명확하지 않고 과거 용역에서 제시한 수요와 수익 전망도 면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공원녹지과장은 "행정절차와 환경영향평가 등에 시간이 걸린 데다 사업비가 증가하면서 재검토가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사업 추진에 따른 주민 편익과 남구 재정에 미치는 영향, 예산 확보 가능성 등을 함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구의회는 이미 확보한 특별교부세 등을 이유로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보다 사업 전반을 검토해 조속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원녹지과장은 "검토 결과를 내년 3월까지 의회에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앞산 고산골 공룡공원 확장 사업의 지연 문제도 제기됐다. 공원녹지과장은 "체험관 조성 등을 포함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관련 공모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준공 목표는 2029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2018년부터 추진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만큼 공정과 예산을 철저히 관리하고 추가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추진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골안골 캠핑장을 숲속 책 쉼터로 전환한 이후 운영 성과와 개선 과제도 도마에 올랐다. 의원들은 당초 캠핑장 조성 사업이 다른 용도로 바뀐 경위와 운영 실적, 향후 관리 방향 등을 따져 물었다.
공원녹지과장은 "감사 과정에서 기존 시설을 캠핑장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법적 문제가 확인돼 숲속 책 쉼터로 용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캠핑장 용도로 유지하려면 건축물 용도 변경 등에 추가 비용이 들 수 있어 현재 시설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양 공간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시설 전환 이후 실제 이용객이 얼마나 늘었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운영 성과를 진단하고, 향후 운영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원녹지과장은 이용 실적과 예약 현황 등을 정리해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접근성 개선도 과제로 남았다. 공원녹지과장은 "숲속 책 쉼터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예비인증 이후 본인증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의원들은 앞산 산불 초기 대응을 위한 도심형 산불 진화 시설 설치와 공사 중 설계 변경, 공원 내 시설 안내 표지판 확충 등을 점검했다.
구청 측은 "앞산 일대에 송수관 약 900m와 가압시설 등을 설치하는 산불 진화 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사 전 현장 조사와 설계 검토를 강화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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