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비자거부' 美에 볼멘소리 할 때 아냐…한미 문제 냉정하게 점검해야"

기사등록 2026/10/29 10:18:25 최종수정 2026/10/29 11:02:23

"한미동맹 균열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미국 비자 발급이 보류된 데 이어 국회 국방위원장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된 것과 관련해 "마냥 볼멘소리만 하는 것은 외교 관례상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미국 비자 거부율이 20%대이고, 거의 적성국에 가까울 정도로 거부율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것은 한미 관계가 단순한 감정적 문제가 아니고, 실질적으로 경제 협력 등에도 영향을 많이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권 지도부에서 볼멘소리를 할 때는 아니다"라며 "본인들의 잘못으로 국민들이 입고 있을지도 모르는 큰 피해를 꼼꼼히 살피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 협력이라든지, AI(인공지능) 협력이라든지, 조선이라든지 우리 정부와 미국 사이에 벌려 놓은 현안들이 굉장히 많은데 국방위원장의 비자가 거부되는 나라에서 기업 하는 분들이나 일반 시민들의 고충은 얼마나 크겠나. 이 부분을 생각했으면 한다"고 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의 균열을 여실히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혈맹이자 전통적 우방인 미국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파악하고 그 엄중한 경고를 캐치하지 못한다면 한미동맹의 파탄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선 한미동맹을 흔드는 불필요한 언행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동맹을 무시하고 혜택만 기대할 수는 없다"며 "문제가 있다면 논리적인 외교적 언어로 지적하면 된다"고 했다.

5선인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부와 민주당은 미국을 향해 유감만 표할 때가 아니다"며 "국방위원장 인선부터 전작권 전환, 한미 안보 협력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문제인지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전 대표에 이어 현직 국회 국방위원장까지 미국 비자 문제에 부딪힌 현실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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