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라리가 잇단 사과…中 외교부 "당사자 사과 중시"
28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이날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음바페가 최근 프랑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오쩌둥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가장 재미있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꼽으면서 시작됐다.
음바페는 인터뷰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할 때 해당 밈을 자주 사용한다면서 마오쩌둥을 '중국의 독재자'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후원 계약을 해지하고 중국축구협회가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자 음바페는 27일 서둘러 사과에 나섰다.
음바페는 프랑스어와 중국어, 영어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나의 발언은 경솔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과 전 세계 중국인 사회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이제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 발언으로 불쾌감을 느낀 모든 분께 사과한다"며 "이는 결코 의도한 바가 아니며 중국인과 중국의 역사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중앙광파전시총대(CMG)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경기와 음바페가 출전하는 모든 경기의 중계를 중단하고 그가 출연한 광고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라리가와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도 공식 사과에 나섰다.
음바페 본인과 라리가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까지 잇따라 사과한 것은 중국 시장에서의 막대한 상업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은 스페인 프로축구의 핵심 해외 시장 중 하나다. 이번 논란은 중국 시장에 대한 유럽 명문 축구 구단들의 높은 의존도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리가 내부 소식통은 AFP통신에 중국과 미국이 해외 중계권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중국 시장에 상당한 상업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과 각종 상품 매출 가운데 약 10~15%가 중국에서 발생한다.
다만 잇단 사과에도 중국 내 반발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베이징의 스포츠 평론가 주멍은 "음바페가 비교적 신속하게 사과했지만 이번 발언으로 인한 피해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당사자의 사과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발언에 비해 비난 수위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궈 대변인은 27일에는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언행은 자연히 중국 사회 각계의 공동 배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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