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과 운동, 원칙을 지켜야"…명의가 밝힌 뇌졸중·심혈관 질환 예방책

기사등록 2026/10/29 18:00:00
[서울=뉴시스] 혈관 건강을 지키는 비결은 가장 기본적이고 검증된 생활 습관을 지키는 데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사진 : '정영진의 나쁜질문'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혈관 건강을 지키고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핵심은 고가의 영양제나 특이한 비법이 아닌 검증된 기본 생활 습관 실천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유튜브 채널 '정영진의 나쁜질문'에 출연한 이승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을 막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극히 단순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서 소식하는 한편, 매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고 병원의 지시에 따라 처방된 약물을 철저히 복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에 난무하는 수많은 건강 비법과 고가의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 이 검증된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염증'의 생리학적 메커니즘도 상세히 다뤄졌다.

이 교수는 염증에 대해 "장기나 조직에 어울리지 않는 외부 물질이나 불청객이 들어왔을 때, 이를 빠른 속도로 청소하는 우리 몸의 생명 유지 첫 번째 방어선"이라고 정의했다. 염증 반응의 최전선인 파수꾼 '대식세포(마크로파지)'는 외부 침입자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포식하고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한 뒤 복구까지 담당한다.

다만 이러한 과잉 반응이 만성적으로 지속될 경우, 오히려 정상 조직까지 손상시키면서 암이나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감기 바이러스가 호흡기 점막에서 조용히 머물다 가려 해도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이를 과도하게 공격하며 발열과 고통을 유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혈관 건강의 주범으로 꼽히는 콜레스테롤과 동맥경화의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간에서 만들어져 전신으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배달하는 저밀도 지질단백질(LDL)은 세포막 보수와 호르몬 합성에 필수적이지만, 과도한 영양 섭취로 세포들이 이를 거부하면 갈 곳 잃은 LDL이 혈관 벽의 상처 부위를 뚫고 들어가게 된다.

이곳에서 대식세포가 LDL을 과도하게 잡아먹다 터지며 쌓이는 부스러기들이 바로 동맥경화증이다. 이 교수는 "콜레스테롤이 5년에서 20년에 걸쳐 서서히 혈관을 막아오다가, 어느 순간 혈관 벽이 터지면서 혈소판이 급격히 달라붙어 5~10분 만에 혈관을 완전히 막아버리는 것이 바로 혈전이며, 이것이 뇌로 가면 뇌졸중이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질(HDL)에 대해서는 수치 자체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식단을 조절하고 과식을 피하는 평소의 생활 습관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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