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밴스 부통령, 이란 안보수장 레자이에 서한 보내
평화협상 기본 틀 구축에 초점…서한 "이란 핵개발 포함돼야"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란 최고 안보 기구인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최장수 사령관을 지낸 모흐센 레자이에게 서한을 보내 협상 재개를 모색했다.
한 소식통은 이 서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발송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양국 접촉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향후 몇 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단기적인 고강도 타격 명령을 최종 하달하는 것을 재고하도록 설득할 만한 공통분모를 양국이 찾을 수 있을지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행정부가 이란과 직접 대화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이란에 대한 군사적 타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과 협상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든 조처할 것이며, 곧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밴스 부통령의 서한과 이후 전개된 미·이란 관리 간의 논의에 구체적인 평화 제안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대신 협상의 기본 틀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레자이 사무총장 등 이란 지도부는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해제 및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중단 등 7개 조건이 충족되기 전에는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이번 서한과 관련해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상이 재개될 경우 이란 핵프로그램은 반드시 다뤄야 한다고 밴스 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이 레자이 사무총장을 접촉한 것은 IRGC 등 강경파와의 통로를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부 미국 관리는 이란 전쟁 초기 미국과 이스라엘이 정권 지도부를 제거한 뒤 권력을 장악해 온 이란 강경파와 대화하는 것이 더 나은 외교적 결과를 끌어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라크와 전쟁 중이던 1981년 IRGC 총사령관으로 임명돼 16년간 IRGC를 이끌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뿐만 아니라 중동 전역의 데이터 센터와 인터넷 해저 케이블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은 중재국인 카타르, 파키스탄을 통해 간헐적인 협상을 하고 있지만, 외교적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 포기, 이란은 즉각적인 경제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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