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2030년까지 연평균 35% 성장"…주가 11% 급등

기사등록 2026/10/29 10:32:53 최종수정 2026/10/29 11:46:24

추가 자금 조달 200억 달러로 제한

2029년 잉여현금흐름 300억 달러↑

올해 들어 주가 30% 하락…부채 부담

[캘리포니아=AP/뉴시스]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시티에 위치한 오라클(Oracle Corp.) 본사의 외관.(사진=폴 사쿠마)2026.07.23.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오라클이 장기 매출 전망을 개선하고 명확한 자금 조달 계획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약 11% 급등했다.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날 열린 연례 투자자 설명회에서 2030회계연도 매출이 2250억 달러(300조73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35% 성장을 뜻한다.

추가 자금 조달 규모는 2027~2030회계연도에 총 200억 달러(약 26조7320억원)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주식 발행과 신규 차입을 통해 각각 100억 달러(약 13조3660억원)씩 조달할 계획이다.

올해 초 주식 발행을 통해 이미 조달한 200억 달러 등은 한도에 포함하지 않았다.

오라클은 "벤더 파이낸싱(판매자 금융), 고객 제공 하드웨어, 고객 선급금을 통해 잉여현금흐름(FCF)이 흑자로 전환될 때까지 초기 현금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8회계연도 하반기 FCF가 흑자로 전환되고, 2029회계연도에는 300억 달러(약 40조1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힐러리 맥슨 오라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본지출은 2028회계연도에 정점을 찍고, 2029회계연도부터는 자체 자금으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오라클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에 따르면 오라클의 매출 증가율은 2027회계연도 8%를 기록한 뒤 이후 2년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30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는 2242억 달러(약 299조6700억원)다.

이번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10.73% 오른 주당 144.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오라클 주가는 올해 들어 AI 투자 부담이 부각되며 30% 하락한 상태였다.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AI 데이터센터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자본 지출이 급증했다.

차입 부담도 커져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BBB-'로 평가하고 있다.

래퍼텡글러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오스틴 필리에르는 마켓워치에 "(이번 전망이) 곧 오라클이 좋은 주식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의 부채 우려에 매우 명확한 해답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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