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글로벌 생산·원가 데이터 통합…AI 기반 제조 혁신 시동

기사등록 2026/10/29 09:42:42

리테일 판매 데이터 기반 수요예측 시스템 검토

[서울=뉴시스] 차세대 통합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스피어(SPHERE). (사진=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글로벌 패션·섬유 수출기업 신원이 차세대 통합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스피어(SPHERE)'를 구축하고, 업무 데이터 통합과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글로벌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스피어는 제품수명주기관리(PLM), 공급업체관계관리(SRM), 생산관리시스템(MES), 전자회계(e-Accounting), SAP 애널리틱스 클라우드(SAC) 등 주요 업무 시스템을 연계한 통합 운영 체계다.

신원은 이를 통해 수주부터 샘플 개발, 원가 산정, 소싱·발주, 생산, 물류, 출고·정산에 이르는 의류 제조 전 과정을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했다.

신원은 기존 엑셀과 이메일, 개별 프로그램 등에 분산돼 있던 업무와 데이터를 통합하고 주요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했다. 스타일별 자재명세서(BOM)와 생산 공정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품 단위 데이터의 일관성과 활용도도 높였다.

영업·개발·구매·생산·물류·재무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본사와 해외 생산법인이 동일한 업무 프로세스와 데이터 기준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경영 정보 활용 방식도 고도화해 오더·생산·원가 등 주요 데이터를 법인·바이어·제품별로 분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품과 바이어별 수익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경영 의사결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원은 앞서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챗GPT 엔터프라이즈(ChatGPT Enterprise)'를 도입하는 등 AX를 추진해왔다.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반복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등 실제 업무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신원은 주요 리테일러의 판매 데이터를 활용한 AI 수요예측 시스템의 자체 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날씨와 지역, 할인 기간 등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반영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RP 데이터를 활용한 수출신고서 작성·검증 자동화 등 반복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정주 신원 대표는 "스피어는 단순한 ERP 시스템 구축을 넘어 업무와 데이터를 하나의 기준으로 연결하고, 이를 AI와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실제 비즈니스 영역에 AI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공급망의 가시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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