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직매립 금지…원주시 '3년 소각 공백' 비상

기사등록 2026/10/29 09:37:16

신규 소각장 2033년 준공 목표

감량·재활용 한계…입지 선정도 과제

[원주=뉴시스] 원주시 생활자원 회수센터.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강원 원주시가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폐기물 처리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신규 소각시설 준공까지 처리 공백을 메울 현실적인 해법 마련이 시급해졌다.

원주시는 내달 17일 기후변화대응교육연구센터 대강당에서 '자원순환형 폐기물 처리체계 개선방안 2차 시민·전문가 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3일 열린 1차 토론회의 후속 절차다. 폐기물 감량과 재사용·재활용 확대, 기존 처리시설 활용방안 등을 논의하고 소각시설 건립을 포함한 폐기물 처리체계 개선 방향을 모색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정부의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는 2030년부터 시행되지만 원주시가 추진 중인 신규 소각시설은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제도 시행 이후 수년간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 방안을 별도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규 시설 건립도 갈 길이 멀다. 입지 선정과 관련 행정절차, 설계와 공사 등을 거쳐야 하는 데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도 확보해야 한다. 소각시설 건립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와 함께 준공 전까지 발생하는 폐기물의 처리 대책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열린 1차 토론회에서는 폐기물 감량과 재활용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지만 하루 320t 규모로 계획된 소각시설 건립 문제가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감량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시설의 효율을 높이고 최종 처리 대안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원주시는 기존 고형연료(SRF) 제조시설과 재활용 선별시설의 개·보수 및 증설을 통해 자체 처리 능력을 높이고 처리 과정에서 남는 폐기물은 다른 지자체 소각시설이나 시멘트 제조업체 소성로 등에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차 토론회에서는 앞선 논의에서 나온 쟁점을 심화하고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다. 참석이 어려운 시민은 내달 3일까지 원주시청 자원순환과에 사전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

관건은 토론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구체적인 정책과 실행계획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폐기물 감량과 재활용 확대, 기존 시설 개선, 신규 소각시설 건립 및 임시 처리 대책을 함께 검토하고 각 대안의 추진 일정과 비용까지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함은희 자원순환과장은 "자원순환 정책은 시민 일상과 직결된 중요한 과제인 만큼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과 사전 접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폐기물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원주=뉴시스] ‘자원순환형 폐기물 처리체계 개선’ 2차 토론회 안내문. (사진=원주시 제공) 2026.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wonder876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