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지난달 첫 1만대 수출 달성
GV70 생산지 韓 일원화하며 선적량↑
파워트레인 다변화·럭셔리 차종 출시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그룹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한 총 1만1032대로 집계됐다.
기존 수출량 최대치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9770대였다.
제네시스 단일 브랜드가 월간 수출 1만대를 넘어선 것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은 미국 프리미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GV70이 이끌었다.
지난달 GV70(4946대)과 GV70 전기차(98대)는 합산 5044대가 수출돼 전체 제네시스 선적량의 45.7%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현지 생산하던 물량을 국내 생산으로 일원화하면서 수출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GV80(2551대)과 GV80 쿠페(372대)도 북미 지역 프리미엄 SUV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을 더했다.
월 수출 1만대 돌파는 제네시스가 주요 수출국인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제네시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부회장 시절 초기 기획부터 주도해 2015년 11월 공식 출범했다.
2016년 대형 세단 EQ900(G90)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최대 수출처인 북미 시장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대응해 파워트레인 다변화와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이달 국내에 출시한 GV80 하이브리드는 관련 수요가 높아진 미국 현지 시장에도 투입한다.
출시 예정인 GV70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연내 페이스리프트가 예정된 대형 세단 G90은 내년부터 주요 해외 시장에 판매된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 공개한 대형 SUV GV90은 내년 미국과 유럽 지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차량은 울산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구조다.
미국행 물량의 경우 관세 부과에 따른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차종 위주의 가격 정책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성과는 대중차 위주의 양적 성장을 넘어,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현대차가 내년에도 제네시스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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