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억원 투자 유치"…'로컬 소상공인' 성과보니

기사등록 2026/10/29 06:00:00 최종수정 2026/10/29 06:04:24

로컬창업 소상공인 대상 민간투자 동향 및 분석 결과

중기부, 2023년부터 '립스(LIPS)' 시행…765개사 지원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2026.10.29.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지원에 힘입어 스킨 케어 브랜드는 2년 만에 매출이 6배 이상 증가했고, 흑염소 전문점은 2호점 확장에 성공했다.

중기부는 이 같은 립스(LIPS) 사업 성과가 담긴 '로컬창업 소상공인 대상 민간투자 동향 및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립스는 중기부가 지정한 민간 투자사가 로컬창업 소상공인에게 먼저 투자하면, 중기부가 투자금의 최대 5배 융자(5억원 이내)와 3배 사업화 자금(2억원 이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년 립스 도입 후 올해 8월까지 소상공인 765개사가 도움을 받았고 총 1227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했다. 기업당 평균 투자액은 2023년 1억1700만원에서 올해 8월 1억6000만원으로 36.75% 늘었다. 같은 기간 최초 투자액이 1억원 이상인 기업 비중은 43.0%에서 57.9%로 상승했다.

절반에 가까운 수혜 기업이 업력 3~7년의 중기 기업(375개사·49.0%)으로 집계됐다. 3년 이내 초기 기업은 38.2%(292개사), 7년 초과 후기 기업은 12.8%(98개사)다. 모든 업력 구간에서 지원 전후 매출과 고용이 성장했는데, 초기 기업은 매출과 고용이 각각 188.1%, 100.0% 오르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321개사)'이 42%로 최다를 차지했다. ▲서비스업(131개사·17%) ▲정보통신업(126개사·16%) ▲도소매업(125개사·16%) 등이 뒤를 이었다. 벤처투자는 기술 분야 중심인 경우가 많지만 로컬창업 소상공인 투자는 식품·뷰티부터 가사·건강관리, 교육·인력 매칭 플랫폼까지 다양한 생활 기반 사업으로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전체 수혜기업 중 42.9%는 20~30대 청년 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상공인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7.7%)의 5.6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중기부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립스지원 기업 중 매출·고용 자료가 있는 519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총 391억9700만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519개사의 기업당 평균 매출은 2023년 7억6500만원에서 지난해 10억9400만원으로 43% 확대됐고, 평균 고용 인원도 4.0명에서 지원 후 5.3명으로 늘었다. 전체 고용도 646명 증가했다.

519개사 중 중기업으로 성장한 10개사는 ▲식음료(F&B) 4개사 ▲뷰티 2개사 ▲라이프스타일 4개사로 구성됐다. 40개국으로 판로를 확장해 매출이 2023년 40억원에서 지난해 260억원으로 뛴 뷰티 기업 '파워플레이어', 흑염소 몸국 같은 신제품의 흥행으로 2호점 문을 연 '안다미로 늘봄',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에 독점 납품하는 성과를 거둔 '빈스페이스' 등이 있다.

비수도권 로컬 창업에 대한 민간투자도 활발했다.

202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비수도권 298개사가 모두 582억7000만원의 민간투자를 받았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투자액의 47.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민간투자를 받은 비수도권 로컬창업 소상공인 중 제조업(148개사)은 49.7%로 비중이 수도권(37%)보다 높았다. 서비스업과 도매·소매업이 각각 46개사(15.4%), 41개사(13.8%)였다.

립스 사업 참여 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수출 실적이 있는 113개사의 수출 참여율은 2023년 12.0%에서 지난해 22.7%로 올랐고,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1억8300만원에서 2억3300만원으로 증가했다. 수출 대상 국가 및 지역도 32곳에서 57곳으로 확대됐다.

특히 화장품은 수출액(117억원·45.1%)과 수출기업 수(22개사·20.1%) 둘 다 가장 많았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49개사·43.2%) ▲일본(40개사·35.4%) ▲중국(37개사·32.7%) 순이었다.

중기부는 다음 달 4일부터 양일간 제주에서 열리는 '제1회 로컬창업 페스타 인(in) 제주'에서 2026년 립스 성과 공유회를 개최한다. 로컬창업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올해의 립스 운영사 및 소상공인을 시상할 예정이다.

김정주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K-소비재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로컬 창업이 성장세를 보이며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유망 로컬 소상공인에게 민간투자 기회를 넓혀 성장을 뒷받침하고 지역경제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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