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AI 사용 막아봤자…직장인 10명 중 8명은 몰래 쓴다

기사등록 2026/10/28 10:24:26 최종수정 2026/10/28 11:14:24

파수 AI, AI·IT·보안 담당자 151명 대상 설문조사

업무 중 개인 계정 생성형 AI 사용 88.7% 달해

AI 사용 금지한 회사도 셰도 IT 사용 77.3% 수준

[서울=뉴시스] 기업들이 사내 기밀 유출을 우려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을 금지하더라도 10명 중 8명은 개인 계정을 사용하는 등 업무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파수 AI 제공) 2026.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기업들이 사내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을 금지하더라도, 직원 10명 중 8명은 개인 계정으로 몰래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몰래 개인 계정으로 AI를 쓰는 이른바 '섀도 AI(Shadow AI)' 현상이 기업 보안의 새로운 사각지대로 떠올랐다.

28일 파수 AI가 발표한 셰도 인공지능(Shadow AI) 사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생성형 AI 차단 방침인 회사에서 섀도 AI를 사용하는 비율이 77.3%로 집계됐다. 조직 차원에서 AI 사용을 통제하더라도 개인 계정을 이용한 침투를 현실적으로 막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의 IT·보안 담당자 15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업무 중 개인 계정으로 생성형 AI를 쓰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8.7%에 이른다.

조직 내 AI 사용 방식은 '별도 방침 없이 자율적으로 사용한다'는 조직이 29.1%였고, 지정된 일부 생성형 AI 서비스만 허용한다(22.5%), 사내에 자체 AI를 구축해 운영한다(17.9%), 원칙적으로 사용을 차단한다(14.6%) 순이었다.

임직원들의 개인 계정 AI 사용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조직은 전체 19.2%에 그쳤다. 섀도 AI 사용으로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제3자 모델 학습에 내부 핵심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우(28.3%)였다. 개인정보보호법 등 규제 위반(24.0%)과 사용 이력 추적 불가로 사고 대응 곤란(23.7%)도 주된 우려사항이었다.

임직원들이 섀도 AI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명확한 사용 정책·가이드라인 부재(28.5%)와 회사 계정·시스템에 사용 이력이 남는 걸 피하기 위해서(25.3%)였다. 이외에도 부족한 사내 AI 성능(19.9%), 승인된 AI 도구 부재(14.5%), 번거로운 사용 신청 및 승인 절차(11.7%)도 섀도 AI 사용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섀도 AI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임직원이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사내 AI 도구 제공(25.7%)을 우선으로 꼽았다. 그 다음 AI 사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가시성 확보(20.6%), 명확한 AI 사용 정책·가이드라인 수립(18.9%), 프롬프트 입력 단계에서 민감정보 통제 기술(17.7%)이 뒤따랐다.

파수 AI는 조만간 다양한 유출 경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AI 사용 현황 전반에 가시성을 제공하는 AI 보안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손종곤 파수 AI 상무는 "이번 조사는 섀도 AI가 금지 만으로는 막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명확한 정책과 안전적 대안을 제공하고 AI 사용 현황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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