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호퍼전보다 12만명 많아
관람객 41%는 서울 밖에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1916~2002)의 탄생 110주년 회고전에 4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서울시립미술관 역대 무료 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기록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25일 폐막한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의 누적 관람객이 45만7082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 19일 개막한 전시는 141일간 하루 평균 3242명이 찾았다. 2023년 개최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의 관람객 33만1126명보다 12만5956명 많다.
이번 전시는 유영국 탄생 110주년을 맞아 마련한 역대 최대 규모 회고전이다. 1930년대 아방가르드 실험부터 1999년 마지막 작품까지 회화와 사진, 드로잉, 아카이브 등 170여 점을 선보였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새롭게 시작한 '한국 근대 거장전' 시리즈의 첫 전시이기도 하다. 해외 유명 작가 중심의 대형 전시에서 벗어나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을 재조명한 기획이 대규모 관객을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람객층도 폭넓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실시한 조사에서 40대가 20.6%, 50대가 23.9%를 차지했다. 20·30대도 35.6%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의 41.2%는 서울 외 지역 거주자였다. 경기·인천 관람객은 미술관까지 평균 78.1분, 수도권 외 지역 관람객은 평균 152.4분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객 만족도는 95.6점으로 최근 3년간 서울시립미술관 본·분관 전시 중 가장 높았다. 타인 추천 의향은 95.2점, 재관람 의향은 91.9점이었다.
미술관 밖에서도 유영국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9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에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 '내 안의 산을 찾아서'는 11일간 약 70만명의 시민과 만났다. 이 수치는 미술관 전시 관람객과는 별도로 집계됐다.
전시 기간 열린 학술대회와 연계 프로그램에는 9차례에 걸쳐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의 예술 세계에 보내주신 45만명 이상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 속에 새로운 가능성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다채롭고 수준 높은 전시 기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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