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엔화 약세, 韓수출 영향 제한적…단가 하락은 물량 증가로 상쇄"

기사등록 2026/10/28 11:00:00

엔화 변동 한국 수출 영향 보고서 발표

"엔화 약세에도 수출 물량 확대로 만회"

"반도체 등은 엔화보다 업황 영향 받아"

[서울=뉴시스] 주요 산업별 수출 단가 결정 요인. (자료=한국무역협회) 2026.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엔화 약세로 엔·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엔화 약세가 한국 총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엔화 약세로 한국 기업의 수출 단가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으나, 이를 수출 물량 증대로 상쇄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엔화 변동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한국의 달러 표시 수출 단가는 1.43% 하락한다.

다만 단가 하락에 따른 물량 증가가 이를 대부분 상쇄해 수출 금액 감소폭은 0.07%에 그칠 것이란 추산이다.

이는 엔화 약세로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 단가 인하 압력이 커져도, 가격이 하락한 만큼 수출 물량이 늘어나 수출 금액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의미다.

엔화 약세가 주요 산업의 수출 단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석유 제품, 자동차 및 부품 등 3개 품목은 엔화와 뚜렷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D램 가격(반도체), 국제 제품 가격 지수(석유 제품), 친환경차 수출 비중(자동차 및 부품) 등 산업별 업황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철강과 비철금속은 엔화 약세가 수출 단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옥희 무역협회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일본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주요 품목 상당수는 환율보다 산업별 업황이 수출 단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엔화와 원화의 변동성이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과 정부는 주요 산업의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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