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겨울인가요" 한파주의보 전남광주, 출근길 시민들 '깜짝'

기사등록 2026/10/28 09:14:46 최종수정 2026/10/28 09:28:23

전남광주 최저기온 영하 1.2도…패딩으로 '중무장'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28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오치동 한 횡단보도에서 시민이 단풍을 배경으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지역 내 주요지점 아침 최저기온은 구례 성삼재 영하 1.2도, 광주 무등산 0.9도, 구례 피아골 1.4도, 광양 백운산 2.1도, 곡성 옥과 3.1도, 나주 다도 3.5도, 고흥·담양 3.8도, 보성 4도, 영암 4.1도 등을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2~3도 떨어진 14~17도 분포를 보이겠다. 2026.10.28. leeyj2578@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이현행 양시원 기자 = "보름 전엔 아직도 여름 같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전남광주 지역의 28일 오전 출근길. 북구 오치동 북부경찰서 주변 거리에는 두꺼운 외투로 몸을 감싼 시민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 아침부터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은 외투 지퍼를 목 끝까지 끌어 올리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걸음을 재촉했다. 차가운 바람에 몸을 움츠리거나 손을 비비며 추위를 달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침 산책에 나선 시민들은 마스크와 가벼운 패딩을 착용한 채 거리를 오갔다. 추위에 대비한 듯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롱패딩으로 온몸을 감싼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주변 초·고등학교 학생들의 옷차림에서도 달라진 날씨가 드러났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반팔 차림으로 등교하던 학생들은 어느덧 긴팔 옷과 점퍼를 챙겨 입었다.

추위 속 '횡단보도 신호가 너무 오래걸린다'는 농담을 주고받던 학생들은 초록불이 켜지자 옷깃을 여미고 도로 한복판으로 들어서며 찬바람과 맞섰다.

일부 시민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손에 든 채 출근길에 나섰다. 두꺼운 외투로 몸을 감싼 채 한 손에는 차가운 커피를 들고 바쁜 걸음을 옮기며 익숙한 아침 일상을 이어갔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28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오치동 인도에서 한 시민이 롱패딩을 입은 채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지역 내 주요지점 아침 최저기온은 구례 성삼재 영하 1.2도, 광주 무등산 0.9도, 구례 피아골 1.4도, 광양 백운산 2.1도, 곡성 옥과 3.1도, 나주 다도 3.5도, 고흥·담양 3.8도, 보성 4도, 영암 4.1도 등을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2~3도 떨어진 14~17도 분포를 보이겠다. 2026.10.28. leeyj2578@newsis.com
같은 시각 서구 치평동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서도 두꺼운 외투를 입고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섰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양손을 주머니에 넣거나 발을 동동 구르며 추위를 견뎠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인상을 찌푸리거나 두 주먹을 꽉 쥐는 시민들도 보였다.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탄 시민들은 장갑과 넥워머까지 착용한 채 출근길을 달렸다.

전남광주 동구 충장로5가 일대에서도 출근길 행렬이 이어졌다. 알록달록한 스카프와 경량패딩으로 추위에 대비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두 손에 입김을 불며 언 손을 녹였다.

문예은(32·여)씨는 "보름 전만 해도 10월 같지 않게 한낮에는 더운 날씨가 이어져 이상기후의 영향이 커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순식간에 바뀐 날씨에 당황스럽다. 벌써 겨울이 오려는 듯 계절감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민철(36)씨도 "한파주의보 소식을 듣고 평소보다 두꺼운 옷을 껴입었지만 생각보다 추워 놀랐다. 더 껴입을 걸 후회된다"며 "드디어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온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무등산 등산을 위해 나왔다는 김금복(68·여)씨는 "전날 뉴스를 보고 날씨가 추워진다는 걸 알았는데 이 정도로 추울 줄 몰랐다"며 "아침 등산을 위해 나왔다가 다시 두꺼운 옷을 하나 더 챙겨 입고 나왔다"고 말했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28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오치동 한 인도에서 시민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있다.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지역 내 주요지점 아침 최저기온은 구례 성삼재 영하 1.2도, 광주 무등산 0.9도, 구례 피아골 1.4도, 광양 백운산 2.1도, 곡성 옥과 3.1도, 나주 다도 3.5도, 고흥·담양 3.8도, 보성 4도, 영암 4.1도 등을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2~3도 떨어진 14~17도 분포를 보이겠다. 2026.10.28. leeyj2578@newsis.com
광주기상청은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전남광주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고 3도 이하이면서 평년값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한파주의보는 현재 광주와 담양·장성·화순·보성·광양·순천·함평·영광(낙월면 제외)·나주 동남부·나주 서북부·곡성 북부·곡성 남부·구례 평지에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주요 지점별 아침 최저기온은 구례 성삼재 영하 1.2도, 광주 무등산 0.9도, 구례 피아골 1.4도, 광양 백운산 2.1도, 곡성 옥과 3.1도, 나주 다도 3.5도, 고흥·담양 3.8도, 보성 4도, 영암 4.1도 등을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3~4도 낮은 14~17도에 머물면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 특보는 이날 오전 중 해제되겠지만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일교차가 10~15도 벌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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