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대숲길·수상정원 개막 전 준공 어려워…규모도 축소
울산시, AI 정원·야간 미디어아트 등 대체 콘텐츠 마련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주요 특화시설 조성이 행사 개막 이후로 미뤄지면서 대체 콘텐츠와 체류형 관광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시의회 이성룡 의원은 28일 시에 제출한 서면질문을 통해 "박람회의 핵심 볼거리로 계획했던 시설들이 개막 이후로 미뤄진다면 대체 콘텐츠와 체류형 관광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최근 공중대숲길과 수상정원 조성을 박람회 이후로 미루고, 목조건축 사업도 박람회와 분리해 별도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이 변경되고 있다"며 "당초 목적과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시 서면 답변에 따르면 실제 태화강 수상정원과 공중대숲길 조성사업은 실시설계 과정에서 설계 보완이 필요해지면서 박람회 개막 전 준공이 어려워졌다.
당초에는 지난달 착공해 오는 2028년 3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에서 재심의 결정이 내려지면서 교량 디자인과 구조 등을 재설계하는 데 5개월이 추가로 소요됐다.
이에 따라 두 사업은 박람회 이후 착공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특히 공중대숲길은 십리대숲 생태환경 훼손 우려와 사업비 부담 등을 고려해 당초 1.4㎞에서 316m로 규모를 축소했다.
이 과정에서 국비 10억원도 기획예산처의 교부 불가 결정에 따라 전액 삭감됐다.
목조건축 실연사업 역시 국산 구조용 목재 수급 불확실성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예비인증 등 행정절차에 따른 지연 가능성을 고려해 박람회와 별도로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핵심시설 공백을 보완하기 위한 대체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
우선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관수와 식물 생육센서, 정원관리 로봇 등을 선보이는 'AX 정원 테스트베드'를 조성한다.
이밖에 산업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예술정원과 매립장 리빙랩(생태회복 실험공간), 시민정원사 학교, 시민참여정원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공중대숲길을 통해 선보이려던 십리대숲 체험은 야간 미디어아트로 대체한다. 국가정원과 주변 공간을 연결하는 관람 동선은 '힐링가든 로드'로 보완한다.
시 관계자는 "박람회 기간 중 해당 시설을 선보이지 못하게 된 점은 매우 아쉽다"면서도 "다만 박람회 기간에만 쓰이는 행사시설이 아니라 국가정원 접근성을 높이는 상설 기반시설인 만큼 박람회 이후에도 시민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람회장 조성 공사는 현재 본공사 단계로, 삼산·여천박람회장의 공정률은 2026년 10월 기준 약 10%다.
시는 2027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참가 협의와 교통·숙박·안전대책도 구체화하고 있다.
박람회 이후에는 삼산·여천박람회장을 녹색 생활공간으로 활용하고, 5500㎡ 규모의 탄소정원과 450㎡ 규모의 탄소중립 교육·홍보관을 교육·체험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