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0원' 효과?…지거국 수시지원자 26%는 '내신 1·2등급'

기사등록 2026/10/28 09:23:26 최종수정 2026/10/28 09:38:24

진학사, 지거국 9곳 교과전형 지원자 분석

내신 1·2등급대 26.3%…전년 比 5.8%p 올라

인문 3.61등급·자연 3.68등급·통합 3.55등급

"지역 대학 육성 정책과 등록금 지원 영향"

[서울=뉴시스] 경희대학교가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사진=경희대 제공) 2026.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9개 지역 거점국립대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 4명 중 1명은 내신 1·2등급대로, 지원자의 평균 내신 성적이 전년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생 무상 등록금,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정부의 지방 국립대 육성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진학사가 2026~2027학년도 지역 거점국립대 9곳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한 '점수 공개 서비스'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내신 1·2등급대 수험생 비율은 26.3%로 나타났다. 전년(20.5%)보다 5.8%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 지원자의 24.4%가 내신 1·2등급대로, 전년(20.4%) 대비 4.0%p 늘었다. 자연계열은 같은 기간 20.8%에서 26.2%로 5.4%p 상승했다.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이 선발하는 통합계열은 33.0%가 1·2등급대였고, 전년(19.2%)보다 13.8%p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역 거점국립대 지원자의 평균 내신 등급도 높아졌다. 2027학년도 학생부교과 지원자의 평균 내신 등급은 인문계열 3.61등급, 자연계열 3.68등급으로 전년보다 각각 0.17등급, 0.15등급 올랐다. 통합계열은 3.55등급으로 전년(3.88등급) 대비 0.33등급 상승했다.

정부의 지역 대학 육성 정책이 수시 지원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불리는 성장엔진 연계 지역 인재 양성 정책을 통해 지역 거점국립대를 교육·연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역 균형 발전 장학금'을 신설해 지방 국립대 신입생의 등록금을 전면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진학사가 2027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 27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지방 국립대 지원자 1511명 중 42.2%가 등록금 지원 정책으로 지원 결정이나 방식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방 거점국립대 교과전형에서 평균 내신성적과 상위등급 지원자 비중이 함께 높아진 것은 의미 있는 변화다. 정부의 지역 대학 육성 정책과 등록금 지원에 대한 기대가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실제 합격선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충원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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