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직원 6만명에 희망퇴직 제안…AI·코파일럿 조직도 포함
AI 인프라에 1750억달러 투자 전망…기존 조직 줄여 비용 효율화
메타·블록·금융권도 인력 감축…AI 투자 확대 속 조직 효율화
특히 AI가 사람의 업무를 직접 대체하는 것을 넘어 기업들의 비용과 인력 운용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외신과 IT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체 직원의 약 27%에 해당하는 6만명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미국·캐나다·영국·인도 등의 AI 경험, 코파일럿, 윈도, Xbox, 재무·인사 조직 등이 포함됐다.
다만 6만명은 실제 감원 규모가 아니라 퇴직 신청 자격이 부여된 인원이다. 최종 퇴직자 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I에는 1750억달러 투자…기존 인력은 줄이는 MS
이번 조치가 주목받는 이유는 MS가 AI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조직의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2026년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약 1750억 달러의 설비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반면 지난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22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인 2025년 6월 말(22만8000명)보다 5000명 감소했다.
MS는 올해 앞서 미국 직원 약 9000명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며, 7월에는 Xbox 사업 등을 중심으로 약 4800명을 감원했다.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연산능력을 확보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면서 기존 사업의 운영비를 줄이고 수익성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MS는 이번 프로그램이 변화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에이미 콜먼 MS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프로그램이 참여 조직들이 변화하는 인력 수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밝혔다.
◆메타도 8000명 감원…AI 투자 확대 속 인력 재배치
메타 역시 대규모 AI 투자와 인력 구조조정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AI 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1350억~14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메타는 지난 5월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8000명 가량을 감원했다.
동시에 기존 직원 약 7000명을 AI 관련 신규 조직으로 재배치하고, 채용 예정이던 약 6000개 일자리도 없앴다.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에 맞춰 조직을 축소하는 한편, AI 에이전트 개발 등 새로운 사업에 인력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실제 메타의 지난 9월 말 기준 직원 수는 6만677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했다.
◆AI 활용해 조직 슬림화…IT 넘어 금융권까지 확산
핀테크 기업 블록은 지난 2월 전체 직원의 약 40%에 해당하는 4000여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AI 도구가 기업을 만들고 운영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더 적은 인력으로도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은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대규모 인력 감축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제시한 사례다.
영국 바클레이스은행도 최근 AI와 자동화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약 5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원 대상에는 개발자를 포함한 지원 업무 조직이 상당수 포함됐다.
구조조정의 원인은 기업마다 다르다. AI 도입에 따른 업무 대체뿐 아니라 사업 부진, 조직 중복, 인건비 절감,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AI 투자를 늘리는 기업들이 기존 인력 규모와 업무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AI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대체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기업들의 인력 운용 방식에는 이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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