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하고 기부하며…조계종, 난치병 어린이 돕기

기사등록 2026/10/27 19:00:28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26회 치료비 지원 모금행사

3000배 릴레이·108배로 환아 쾌유와 일상 복귀 기원

2001년부터 어린이 1000여명에 치료비 30억원 지원

[서울=뉴시스] 27일 서울 조계사에서 진행된 '제26회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모금행사' ( 사진=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2026.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장기간 치료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불교계 대표 자비나눔의 장이 서울 조계사에서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과 앞마당에서 '제26회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모금행사'를 진행했다.

조계사 일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 난치병 어린이의 쾌유를 발원하는 '3000배 릴레이 정진'이 펼쳐졌다. 사부대중은 1인당 108배씩 릴레이로 환아들의 일상 복귀를 기원했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치료비 모금 부스와 먹거리 부스, 지원사업 취지와 환아들의 사연을 담은 사례 영상 상영관이 마련됐다.

오후 4시 대웅전에서 봉행된 본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BBS불교방송 이사장 수불 스님, 재단 대표이사 도륜 스님, 스님과 신도, 후원자, 산하시설 종사자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해외 협력 기관인 라오스 국립아동병원의 싸야봉 원장과 비엥삭혼 부원장도 직접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27일 서울 조계사에서 진행된 '제26회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모금행사'에 참석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사진=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2026.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치사를 통해 "자비는 말에 머무르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할 때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며 "작은 정성 하나가 어린이에게는 치료를 이어갈 힘이 되고, 가족에게는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가는 이웃이 있다는 희망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어린이는 질병이나 가정의 형편으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며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며 "어린이들이 하루 속히 병고에서 벗어나 밝은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부대중 여러분께서 앞으로도 따뜻한 관심과 원력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재단 대표이사 도륜 스님은 인사말에서 "26년간 이어온 자비나눔의 발걸음으로 모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은 어린이들을 향한 대중의 따뜻한 관심 덕분"이라며 "후원금은 공정하고 엄정한 심의를 거쳐 난치병 어린이들의 치료와 수술비로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라오스 국립아동병원 싸야봉 원장은 "2023년부터 총 50만 달러 규모의 소아암 환아 치료 지원을 펼쳐준 재단과 한국 국민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난 2년 9개월간 소아암 환아 45명의 치료비 지원, 쉼터를 통한 4743회 이상의 숙식 제공, 보리수 도서관 운영 등 실질적인 도움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27일 서울 조계사에서 진행된 '제26회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모금행사'에 동참한 자원보사장들과 함꼐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왼쪽에서 다섯번째) (사진=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2026.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현장에서는 각계각층 후원금 전달식과 현장 모금이 진행됐다.

자비나눔 홍보대사인 가수 배아현이 '뒷바라지', '아미새' 등의 곡을 불렀고 참석자 모두 '나를 깨우는 108배'에 맞춰 난치병 어린이들의 쾌유를 발원했다.

재단의 난치병 어린이 지원사업은 2001년 조계사에서 열린 '3000배 철야 정진 법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참가자들이 절 한 번에 100원씩 보시해 난치병 아동과 결식아동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후 난치병 어린이 1000여 명에게 모두 치료비 30억원을 지원했으며, 2012년부터는 라오스 어린이 치료비를 돕는 등 지원 범위를 해외로 넓혔다. 지난해 모금액은 4억1000만원, 올해 목표액은 4억5000만원이다.

[서울=뉴시스] 27일 서울 조계사에서 진행된 '제26회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모금행사'에서 참석자들이 108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2026.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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