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 올해 임단협 타결…조합원 55.06% 찬성

기사등록 2026/10/27 18:24:18

2차합의안 적용시 1인당 4136만원 인상 효과…노조 추산

[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7일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후 울산 본사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2026.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사가 27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하는데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5.0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시작한 지 147일 만에 협상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8193명 가운데 7724명(투표율 94.28%)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4253명(55.06%), 반대 3447명(44.63%), 무효 24명(0.31%)으로 각각 집계됐다.

노사는 앞서 지난 23일 열린 26차 교섭에서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원 인상(호봉승급분 5만5000원 인상), 격려금 200%+11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울산=뉴시스] 지난 6월 2일 HD현대중공업 노사 관계자들이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6.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퇴직 직전 4개월 중 본인이 희망하는 연속 3개월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산정하기로 합의했고, 올해와 내년 조합원 100명씩 선정해 해외 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선산업 자동화·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전환 특별협약을 체결하기로 약속했다.

이 협약을 통해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 발생시 회사가 사전에 설명하고 노사공동협의체에서 고용안정 방안을 협의해 나가게 된다.

이달 2일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1차 잠정합의안과 비교하면 매년 자동 인상되는 호봉승급분이 5000원 올랐고 격려금과 복지포인트 등 80만원이 추가됐다.

노조는 2차 합의안 적용시 1인당 4136만원 상당의 연봉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울산=뉴시스] 지난 9월 11일 울해 첫 부분파업에 돌입한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울산 본사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2일 시작된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흘러가자 노조는 지난달 11일 올해 첫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1차례에 걸쳐 파업을 이어가며 회사를 압박했다.

집중 협상 끝에 지난달 30일 1차 잠정합의를 이뤘으나 52.14%의 반대로 조합원 찬반투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재교섭 이후에도 추가 제시안이 나오지 않자 김동하 노조 지부장은 이달 18일 25m 높이의 크레인이 올라가 5일간 고공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타결은 안정적인 임금 인상과 성과에 따른 보상의 기반을 다지고 HD현대미포와의 합병 이후 단체협약을 정비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활기차고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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