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나무재선충병’ 재난 규정…확산 저지 총력

기사등록 2026/10/27 14:55:05

도내 피해고사목 11만6655본, 작년비 36%↑

가평군, 29일 '특별방제구역' 지정

도, 116억원 재해대책비 투입 긴급 대응

[수원=뉴시스]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이 27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가평군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 지정과 대응 계획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6.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경기도가 확산세가 거센 소나무재선충병을 '재난상황'으로 규정하고 재해대책비 116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2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저지를 위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은 11만6655본으로, 지난해 대비 약 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평군 피해고사목이 3만7458본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기후변화 등으로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활동기간이 길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가평군은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오는 29일 산림청으로부터 '산림재난방지법' 제46조에 의거해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면 1년 내내 상시 방제 체계가 가동된다. 가지 수거 등 방제 절차가 간소화돼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도는 긴급 편성한 예비비 등을 포함해 총 116억원 규모의 재해대책비를 투입해 대응에 나선다.

먼저 폭설과 결빙으로 산림 작업이 어려워지기 전, 긴급 조치가 필요한 지역부터 피해고사목 제거와 파쇄를 추진할 방침이다.

피해 규모에 따른 맞춤형 방제 전략도 시행된다. ▲피해목 1000본 미만인 8개 시·군은 감염목을 전량 제거해 청정지역으로 환원하고 ▲1000본 이상~1만 본 미만인 13개 시·군은 소구역 모두베기와 예방 나무주사를 집중 시행한다. ▲1만 본 이상 피해가 발생한 5개 시·군에 대해서는 수종전환 및 강도간벌을 추진한다.

도 차원의 광역 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오는 12월까지 31개 시·군별 방제를 하나로 묶는 광역 방제전략을 수립해 확산 방지선과 보존 가치가 큰 소나무류 보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림청, 시·군,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재선충병방제 지역협의회'를 통한 공동 대응도 강화한다. 중단 없는 방제 추진을 위해 내년부터는 도 기후환경에너지국 내 재선충병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마지막으로 화학적·생물학적·임업적 방제 방식을 종합 검토해 효과성이 확인된 기법을 신속히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028년까지 가평군에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를 조성, 피해목을 목재와 우드칩 등으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순환 기반도 구축한다.

차 국장은 "현재 경기도는 소나무재선충병 재난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산림청, 시·군과 적극 협력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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