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앤트로픽 IPO 대기…외국인 수급 선회 가능성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외국인이 언제 들어올 수 있을지를 파악하는 게 투자 관점에서 더 중요하다"면서 "11월 중하순부터 전체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배경으로 미국의 중간선거 이벤트에 따른 불확실성을 꼽았다.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Blue wave)' 가능성이 커졌지만, 실제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워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도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혔다. 대형 기술기업의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펀드들이 앤트로픽을 편입하기 위해 기존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김 연구원은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할 경우 업종별 주가 흐름이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광, 2차전지, 송전망 등 수요 증가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봤으며, 반도체는 큰 영향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다수당 복귀 시 축소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복원하고 친환경 에너지와 송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명시했다"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무역장벽이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내 생산기반을 확보한 국내 태양광, 친환경, ESS 기업들은 민주당 상·하원 장악 시 가장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반도체·소부장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전력·용수·환경 부담으로 미국내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될 수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분산 투자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소버린 인공지능(AI) 투자도 지속된다"면서 "미국내 데이터센터 속도조절에도 미국외 지역에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블루웨이브가 국내 반도체 및 반도체 소부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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