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CMP, 전문가 분석 보도…"브라질산 희토류 전략적 중요성도 커져"
SCMP는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 중국이 남미에서 가장 중요한 거점을 지켰다고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이번 결과로 인해 중국을 상대로 대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미에서 중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인 브라질은 비동맹 정책을 고수하는 노련한 지도자의 손에 맡겨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고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복구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게 됐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한 전문가 분석도 인용했다. 안드레 파글리아리니 루이지애나주립대 역사·국제학 조교수는 SCMP에 "룰라가 집권함에 따라 미주에서 중국의 존재감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적대적 태도에 이 지역이 동조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룰라는 국제 무대에서 방향을 급격하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브라질과 중국의 관계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자원 경쟁에 있어 브라질산 희토류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파글리아리니 조교수는 "브라질 희토류가 향후 몇 년간 더 큰 전략적 중요성을 갖게 될 것"이라며 "중국을 '이념적인 적'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던 선거 경쟁자와는 달리 룰라는 중국과 미국의 이해관계를 활용해 브라질에 가능한 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미 전문가인 장스쉐 항저우사범대 교수는 미국의 선거 개입 논란을 들어 "미국이 룰라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며 "이는 어느 정도 브라질이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동력을 제공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룰라 행정부 하에서 특히 첨단 기술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중국과의 협력이 진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룰라의 재선으로 브라질이 브릭스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게 됐다는 분석도 내놨다.
장 교수는 "룰라가 당선되지 않을 경우 브라질이 브릭스에서 탈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제 그 가능성은 사라졌다"며 "이는 브릭스 협력에 있어 반가운 소식"이라고 SCMP에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도 룰라 대통령의 당선에 축하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브라질 대선 결과와 관련해 "중국은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이 룰라의 브라질 대통령 선거 2차 투표 승리를 선언한 것에 주목했다"며 "이에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브라질과 함께 노력해 중·브라질 운명공동체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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