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이마에 써 붙여"…수술 후 교통약자석 앉았다가 봉변

기사등록 2026/10/27 14:00:00 최종수정 2026/10/27 15:00:23
[서울=뉴시스] 수술을 받은 직후 지하철 교통약자석에 앉아있던 여성이 노년 여성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수술을 받은 직후 지하철 교통약자석에 앉아있던 여성이 노년 여성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JTBC '사건반장'은 최근 부인과 수술을 받은 뒤 지하철에 탑승했던 여성 A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15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에 탑승했다. 병원 측으로부터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안내를 받은 A씨는 교통약자석에 앉은 채 이동했다.

지하철이 잠실새내역에서 종합운동장역으로 이동하던 중, 한 노년 여성이 교통약자석에 앉아있던 A씨에게 접근했다.

해당 여성은 A씨를 가격하기 시작했고, "노약자냐, 임산부냐"며 비꼬았다. A씨가 "방금 수술했다"고 설명한 뒤에도 폭언이 이어졌으며, A씨 앞에 서 있던 남편을 보고는 "남자친구와 꽁냥거리냐"고 말하기도 했다.

A씨가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촬영을 시작하자 노년 여성은 A씨의 손을 쳤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가 A씨의 치아에 부딪혔고, 충격으로 치아가 흔들리면서 치과에서 고정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년 여성은 A씨가 하차할 때까지 "이마에 아프다고 써 붙이고 다녀라"며 비아냥거리는 말을 이어갔다.

당시 주변 승객들은 A씨를 도와 노년 여성을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히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건 이후 A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A씨는 "교통약자석은 수술 받은 사람, 아픈 사람도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이라며 "어디선가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돼서 제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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