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나스닥 상장 위한 IPO 신청…AI 산업 수익성 시험대

기사등록 2026/10/26 22:50:50 최종수정 2026/10/26 23:40:24

상반기 매출 163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급증

컴퓨팅 인프라 의무액 2450억달러…수익성 우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드(Claude) 개발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매출이 급증했지만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과 손실도 함께 드러나면서 AI 산업의 수익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CBS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6일(현지 시간) IPO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으며, 나스닥에서 티커 심볼 'ANT'로 거래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이번 공모를 주관할 예정이다.

앤트로픽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월 30일 종료된 상반기 6개월 동안 163억 달러(약 21조61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12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클로드 AI 모델의 상업적 활용이 빠르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기업 고객 수도 급증했다. 연간 매출이 10만달러 이상인 고객사는 1만1900곳을 넘어 전년 동기 950곳에서 크게 늘었다. 9월 30일 기준 연간 매출 100만달러 이상인 고객사는 1900곳을 웃돌았으며, 최근 12개월간 연간 매출 10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한 고객사도 약 250곳에 달했다.

그러나 매출 성장에는 막대한 비용이 수반됐다. 앤트로픽은 상반기 807억 달러(약 107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비용 증가와 손실 지속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매출 성장이 지속되지 않거나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AI 모델의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확보 부담도 상당하다. 앤트로픽은 공시에서 향후 컴퓨팅 용량 확보를 위한 최소 지급 의무액이 총 24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첨단 AI 모델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기업 구조와 지배구조에 관한 내용도 공개했다. 공익법인으로 설립된 앤트로픽은 장기 공익 신탁을 두고 있으며, 설립자들은 지분의 80%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공시에는 특별한 권한을 지닌 클래스 T 이사를 위한 주식 발행 계획도 담겼다.

앤트로픽은 클로드에 광고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과 차별화해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IPO는 AI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앤트로픽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평가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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