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삼성에 5대 1 승리…전남광주 도심 곳곳서 응원전
주점 메운 팬들, 응원봉 두드리며 환호…"남은 경기도 승리를"
26일 KIA와 삼성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시각, 광주 동구의 한 주점은 원정 경기에 나선 KIA 선수들을 응원하려는 팬들로 북적였다.
KIA 팬들의 응원 성지로 꼽히는 이 곳은 경기 시작 전부터 50여석이 가득 찼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부터 연인, 친구들까지 유니폼을 입고 모여 승리를 기다렸다. 길을 지나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며 응원에 가세했다.
경기가 시작하자 팬들은 응원봉을 두드리며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KIA 타선도 1회 초부터 득점에 성공하며 응원 열기에 불을 지폈다.
2사 후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4번 타자 카스트로가 우전 적시타로 김도영을 홈에 불러들이자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환호가 채 잦아들기도 전에 나성범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KIA가 시작부터 2점 차로 앞서 나가자 팬들의 응원 소리도 한층 커졌다.
3회 초에는 안타로 출루한 김도영을 두고 카스트로가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도영·나성범·카스트로를 일컫는 '도나스'가 초반 공격을 이끌자 팬들은 서로 얼싸안거나 손을 맞잡으며 기쁨을 나눴다.
4회 초 한준수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가 5대 0까지 벌어지자 팬들의 얼굴에도 여유가 번졌다. 삼성은 5회 말 김영웅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KIA 마운드는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켰다.
같은 시각 광주 동구 충장22 다목적광장에서도 작은 응원전이 펼쳐졌다.
인근 주민 10여명은 옹기종기 모여 경기를 지켜봤다. 큰 소리로 응원가를 부르지는 않았지만 KIA 선수들이 안타를 치거나 호수비를 펼칠 때마다 두 손을 번쩍 들며 기쁨을 나눴다.
적지에서 기선을 제압한 선수들을 보며 팬들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자칭 '승리 요정'이라는 김주영씨는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경기를 챙겨보는데 오늘도 이겼다"며 "이번에도 '도나스'가 맹활약해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남은 경기도 제가 보면 다 이기겠죠"라고 되물었다.
연인 사이인 박찬석·정윤씨는 "내일은 유니폼도 챙겨서 조금 더 일찍 응원하러 올 예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12년째 KIA를 응원하고 있다는 이정묵씨는 "생각과 다르게 경기 초반 점수 차를 벌리면서 편하게 경기를 봤다"며 "이 기세 몰아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5대 1로 꺾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KIA 타이거즈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2차전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lh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