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00년대 이후 고점대비 30% 이상 하락 12번…악재 반영 끝물"

기사등록 2026/10/27 00:16:00

김학균 센터장 "반도체주 지나친 비관론 걷어내라"

[서울=뉴시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6일 KBS 1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에 출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 원인과 반등 가능성을 설명했다. (사진=KBS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현재 주가에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26일 KBS 1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에 출연한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 원인과 반등 가능성을 짚었다.

김 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이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에 동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투자자들이 향후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올해도 많이 벌고 내년에도 많이 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미 호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못 벌 거다라고 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을 고려하면 현재의 하락세를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2000년대 들어서 삼성전자 주가가 30% 이상 밀린 게 12번이나 된다"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50% 이상 밀리는 경우는 딱 한 번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이클에서는 벌써 한 43% 정도 고점 대비 밀린 것"이라며 "상당히 지금 정도라 그러면 나쁜 것들이 좀 많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향후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의 장기 투자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설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으로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주들에게 충분히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가가 저평가된 시점에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비싼 가격의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주들의 돈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지금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굉장히 싸기 때문에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게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좋은 자원 배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수급 상황도 주가 회복을 좌우할 변수로 꼽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매물을 받아내던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외국인이 파는 것은 상반기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그 매물을 받아내는 개인투자자들이 약해진 것 같다"며 "반전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외국인이 좀 돌아오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이 돌아오기 위한 조건으로 글로벌 금리 하락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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