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 약 1년 만…4개월 만 시진핑과 대면?
25일 항미원조기념일 때문?…단둥 기념관 교통 통제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는 소식이 한국 정부에 의해 알려진 가운데 외신들도 일제히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발표에 앞서 일부 외신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이 방문한 중국 랴오닝성 단둥 일대의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AP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며 "이번 방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평양을 방문한 지 수개월만"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은 수년간 러시아를 우선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그 대가로 군사·경제적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북한의 전통적인 주요 동맹국이자 경제적 생명줄인 중국과 관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한국 통일부는 오후 3시께 김 위원장이 새로 개통된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발표했다"며 "김정은의 차량 행렬로 보이는 차들이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다"고 보도했다.
NK뉴스 소속 한 기자는 전날 오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단둥의 보안이 강화됐다는 소식을 전해진다"며 "내일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방문할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김정은 등 초고위급 인사로 구성된 것 같다"며 "중국의 '항미원조 기념일'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월25일은 중국군이 1950년 10월19일 한국전쟁에 참여해 첫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는 날로, 항미원조는 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돕는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는 76주년으로 김 위원장이 단둥에 있는 항미원조기념관을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본 매체도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에 주목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새벽부터 항미원조 기념관 주변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산케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내 김 위원장과 대화 재개를 원하고 있다"며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지 등 향후 동향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화통신, 중국 CCTV 등 중국 측의 보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은 사전 예고하지 않은 국외 방문 일정으로, 최근 해외 소셜미디어(SNS) 중심으로는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의 방중 형식과 일정, 참석 행사 유무, 중국 내 접촉 인사 등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 주석과 넉 달만에 다시 대면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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