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1세…민주화 운동 앞장
문민정부 출범 기여, 6선 역임…27일 발인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YS·1927~2015)의 '영원한 오른팔'로 꼽혔던 상도동계 핵심 인사인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안경률 전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최 전 장관은 이날 오전 3시30분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35년 울산에서 태어난 최 전 장관은 부산공고와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60년 4·19 혁명 당시 동국대 학생 대표로 활동했으며, 1968년 '4·19 6·3 범청년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최 전 장관은 1971년 제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 소속으로 울산·울주 지역구에 출마해 처음 당선된 뒤, 9·10·13·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6선 정치인이다.
YS와 가까운 상도동계 대표 인사로 오래 전 별세한 김동영(1936~1991) 전 정무1장관과 함께 '좌동영 우형우'로 불렸다. 1970~1980년대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YS와 고락을 함께했고, 문민정부 초기 개혁 정책에 기여했다.
초선 의원 시절인 1972년 박정희 정권의 10월 유신 선포 직후 정보기관에 연행돼 고문을 당했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집권 과정에서 의원직을 잃었고,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이후에도 군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고문을 받는 등 고초를 겪었다.
1981년 YS가 설립한 민주산악회에 가입해 활동했고, 1985년 민주화추진협의회 간사장을 맡아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최 전 장관은 신민당 부총재와 민주당 수석부총재, 원내총무 등을 역임했다. 1990년 3당 합당으로 출범한 민주자유당에 합류한 뒤 정무제1장관을 지냈고, YS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민주자유당 사무총장과 내무부 장관 등을 지냈다.
1997년에는 대선 주자로 거론됐으나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오랜 기간 투병했다. 유족은 부인 원영일씨와 2남2녀(최석균·최제완·최은지·최은실씨) 등이 있다.
장례는 대한민국헌정회장·4·19혁명공로자회장·민주화추진협의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위원장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과 'YS의 분신'으로 불리는 상도동계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이 참여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이 밖에 상도동계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YS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도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국립4·19민주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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