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일본 기업들이 무료 식사와 미용 시술비 지원 등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물가 상승과 인력난이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도입하는 모습이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라인망가 운영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지난 8월부터 직원들에게 아침·점심·저녁 세 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이른 아침이나 점심에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했지만 현재는 모든 식사 비용을 회사가 부담한다.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는 "사무실에 오면 세 끼를 무료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직원 간 소통을 촉진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구내식당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임금 인상보다 비용을 억제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기업의 복리후생 지출도 증가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신용조사업체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기업당 평균 법정 외 복리후생비는 1741만9000엔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최근 3년간 증가율은 매년 4%를 웃돌았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가 2025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복리후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이 47.6%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8.7%로 가장 높았으며 운수·창고업(55.1%), 농림수산업(52.7%)이 뒤를 이었다.
미용 시술비를 지원하는 기업도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 대행업체 리소스 크리에이션은 2024년 7월 직급과 근속연수에 따라 연간 최대 20만엔(약 169만원)을 지급하는 미용 수당을 도입했다. 미용 목적이라면 사용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 회사의 한 영업 담당 직원은 2025년 미용 수당 15만엔을 사용해 피부 처짐을 개선하는 실 리프팅과 주름 개선을 위한 보툴리눔 톡신 주사를 받았다. 그는 "회사 SNS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도 맡고 있다"며 "수당 도입 전에는 개인 비용으로 매달 수만엔을 미용에 썼다"고 밝혔다.
다카다 게이타로 사장은 "젊은 세대는 '누구와 함께 일하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외모와 옷차림에 신경 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신입사원 지원자들이 회사 분위기를 이해하고 선망하는 마음으로 입사하도록 해 이직률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야마나시대학의 니시쿠보 고지 명예교수는 "경영상 위험 부담이 큰 임금 인상과 비교하면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택 보조금 등은 임금 인상보다 혜택을 체감하기 쉽다"며 "기업이 독자적으로 마련한 복리후생은 경영자의 생각을 전달하고 채용 활동에도 활용하기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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