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지지율 32%로 추락…중간선거 앞두고 역대 최저

기사등록 2026/10/22 12:49:32

생활비·이란 전쟁 대응 불만에 지지율 32~36%로 하락

의회 선거 지지도 민주당 앞서…하원 탈환 가능성 커져

[파크시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미국 캔자스주 파크시티의 하트랜드 크레디트 유니언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10.20.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활비 상승과 이란 전쟁 대응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의회 선거 지지도에서 우위를 확대하면서 공화당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이 21일(현지 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각각 36%, 32%로 집계됐다. 두 조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보여주며, 공화당이 선거를 앞두고 판세를 뒤집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NYT와 시에나대가 공동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 반대한다는 응답은 59%였다. 이는 두 차례 임기 동안 해당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CNN과 SSRS의 조사에서도 지지율은 32%로 떨어졌다. 이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2018년 중간선거 직전보다 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2024년 대선에서 그를 지지했던 주요 유권자층에서도 나타났다. 남성과 젊은 유권자,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가 약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흔들렸다. NYT 조사에서 이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48%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 46%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선거 승리를 이끌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의 지도자이자 유권자들에게 정책을 전달하는 핵심 인물로 평가하며 의회 다수당 지위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할지, 민주당의 진보 정책에 맞설지를 결정하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는 흐름과도 맞물렸다. NYT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는 전국 유권자 지지율에서 52%를 기록해 공화당 후보의 41%를 11%포인트 앞섰다.

CNN의 등록 유권자 조사에서도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9%로 공화당 후보의 39%보다 10%포인트 높았다. CNN 조사에서 민주당의 우위는 2020년 대선 직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지만, 상원 선거는 여전히 접전 양상이다. 양당은 주요 경합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상원 다수당을 어느 당이 차지할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함께 유세에 나섰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이번 상원 선거에서는 예상보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JD 밴스 부통령도 오하이오주를 방문한다. 공화당은 오하이오에서 상원 의석과 주지사 자리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NYT·시에나대 여론조사는 지난 12~19일 유권자 3494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1.9%포인트다. CNN·SSRS 조사는 지난 15~18일 등록 유권자 12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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