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로보틱스, 피지컬 AI로 사업 확장…조선·중공업 시너지 노린다

기사등록 2026/10/22 19:22:26

사람 상반신과 유사한 지능형 양팔로봇 공개

산업용 로봇서 피지컬 AI로 도약하는 출발점

미래형 첨단 조선소 구축 등에 큰 역할할 듯

초기 개발 단계 시제품…경제성 입증도 관건

[대구=뉴시스] 21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에 마련된 HD현대로보틱스 부스에서 로봇이 시연되고 있는 모습. (영상=HD현대로보틱스 제공) 2026.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HD현대로보틱스가 산업용 로봇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을 넓히며 조선·중공업 현장의 자동화 수요 공략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는 전날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에서 개발 중인 지능형 양팔로봇을 최초로 공개했다.

HD현대 계열사가 처음 개발한 이 로봇은 양팔과 다섯 손가락 등 사람의 상반신과 유사한 구조로, 제조 현장의 정밀작업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로봇 공개는 가공·용접 등을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온 HD현대로보틱스가 피지컬 AI로 영역을 넓히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HD현대로보틱스는 피지컬 AI 연구개발(R&D) 관련 투자와 개발을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해 KDB산업은행 및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Y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1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스스로 인지·판단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와 함께 올해까지 조선소용 용접 자동화 솔루션을 출시하고, 오는 2030년까지 가공·조립·검사·물류 등으로 AI 솔루션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또한 독일 노이라로보틱스와 조선 산업용 4족 보행 용접 자동화 휴머노이드 개발·실증에 착수했고, 지난달에는 에이딘로보틱스에 130억원을 투자해 힘·촉각 센서 기술 확보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HD현대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지능형 양팔로봇'의 모습. (사진=HD현대로보틱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행보는 미래형 첨단 조선소(FOS) 구축과도 맞닿아 있다.

HD현대로보틱스와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생산 공정 자동화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조선소 생산라인에 로봇·비전·AI 기반 솔루션을 적용하고 실제 작업 환경에서 검증해 표준화한다는 구상이다.

양팔로봇과 정밀 센서 기술이 고도화되면 부품 조립뿐 아니라 연마·그라인딩 등 작업 부담이 큰 공정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조선소에서 작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성능을 개선하는 협력이 이뤄지면 로봇 사업화와 조선 생산성 향상을 함께 추진할 기반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에 공개한 로봇은 아직 초기 개발 단계의 시제품으로, 현대차그룹의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비교하면 이동 능력 등에서 차이가 있다.

아울러 실제 제조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정밀도와 안전성, 내구성을 확보하고 기존 자동화 설비 대비 경제성도 입증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는 "기존 로봇 기술과 조선소 실증 환경을 활용하면 피지컬 AI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며 "현장에서 품질과 생산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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