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흑상어 '부캉이' 3차 유도 전…5시간째 진행 중

기사등록 2026/10/21 14:20:04

폰툰, 잠수사, 그물 투입

그물 고정 후 상어 움직임 관찰 중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상어 합동구조단이 21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그물과 부유시설, 잠수사 등을 투입해 흑상어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길이 3m에 암컷 흑상어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한달 넘게 머물고 있으며, 그동안 부캉이를 보기 위해 이 곳을 찾은 인파는 160만 명을 돌파했다. 2026.10.2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3m 길이의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방류 유도 작업이 21일 5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부캉이가 바다 방향으로 이동하지 않으면서 관계 기관은 그물을 고정하고 상어의 움직임을 살피며 작업을 준비 중이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자원관) 등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부산 북항친수공원 경관 수로에서 부캉이의 방류를 유도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그물을 통한 본격적인 작업은 9시30분께부터 이어졌다.

이번 작업에는 앞선 1, 2차 작업과 달리 수로의 지형과 수심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폰툰(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과 잠수사, 가로 50m 세로 7m 크기의 그물 등이 투입됐다.

작업은 폰툰에 연결한 그물을 외해 방향으로 이동시켜 부캉이의 이동을 유도하고,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후방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전 9시30분께 폰툰을 수면 위에서 이동시키는 작업이 시작됐다. 폰툰에는 자원관과 부산 아쿠아리움 씨라이프 소속 잠수사 8명이 탑승했다.

수로 밖에서는 관계자들이 밧줄을 잡아 폰툰을 끌었고, 잠수사들은 이동 과정에서 그물이 제대로 펼쳐졌는지 확인하고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물속에 들어가 조치했다.

자원관 직원들은 무전으로 공유받은 부캉이의 위치를 확인하며 작업 상황을 살폈다. 일산 아쿠아플라넷 소속 수의사도 현장에서 부캉이의 상태를 확인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그러나 수로 벽을 따라 이동하던 부캉이는 그물과 바다 방향에 설치된 부유물 사이에서 이동을 멈췄다. 1, 2차 작업 때와 같이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려 하거나 계속 그물 가까이에 머무는 모습도 관찰됐다.

오후 1시20분께는 오탁방지망과 앵커 등으로 폰툰이 통과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폰툰과 그물을 분리했다.

관계 기관은 그물을 1보도교 인근 난간에 고정한 뒤 부캉이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선박이 도착하면 외해 방향으로 이동을 유도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ha@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