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년간 1618억 투입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기사등록 2026/10/21 09:40:39

지자체 최초 5개년 기본계획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한림읍 금능해수욕장 앞에 신비로운 미소를 머금은 돌하르방이 서 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도가 지역의 고유 자원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창업하는 '로컬크리에이터'를 지역 경제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기 위해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가동한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총 1618억원을 투입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관련 조례에 근거해 로컬기업 육성 5개년 법정계획을 수립한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제주가 처음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그동안 부서와 기관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지원 사업을 기업의 성장 주기에 맞춰 하나로 묶는 데 있다. 앞서 도가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도내 로컬기업의 78%가 창업 초기나 성장 진입 단계에 머물러 있고,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47%)이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도는 '로컬창업도시 제주, 고유자원의 창의적 산업화'라는 비전 아래 4대 전략과 75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유망 기업 발굴부터 대표 기업 육성까지 단계별 사다리를 구축한다. 식품, 미용, 여가·관광 등 제주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브랜딩과 마케팅, 인공지능(AI) 도입을 돕고 정책금융 및 민간 투자 연계를 대폭 강화한다.

인재 유입과 정착을 위해 청년 및 중장년 맞춤형 창업 교육도 병행한다. 특히 제주의 강점인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인프라를 활용해 외부 인재를 유치하고, 선배 창업가들로 구성된 멘토단을 운영해 초기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성장의 과실이 지역 사회로 돌아가도록 상생 모델도 도입한다. 로컬기업과 마을 주민, 골목상권 상인이 참여하는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고, 지역 내 유휴공간을 창업 및 문화 거점으로 탈바꿈시켜 원도심과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도는 2028년까지 지원 연계망과 시범 거점을 구축한 뒤, 2030년까지 분야별 특화 육성과 투자 확대를 집중 추진해 2031년에는 민간 중심의 자립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통합정보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거쳐 매년 시행계획을 보완할 예정이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지역 자원을 재해석해 경쟁력을 창출하는 로컬창업은 제주 경제의 핵심 축"이라며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이 마을과 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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