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의혹 해소되지 않으면 저항 직면할 것"
[서울=뉴시스] 이승재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강훈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지 제1부속실장,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전 실장은 국정 지지율 하락과 인사 검증 실패에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다"며 "사표 한 장 내는 것으로 책임이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원내운영수석은 "인천 흉기 사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해군 장병 실종, 대구 상가 천장 붕괴, 거제 수해, 네팔 한국인 실종까지 재난과 사고가 잇따라 일어났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던 순간에 대통령에게 언제, 어떤 보고가 올라갔고 어떤 지시가 내려졌는지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시 비서실을 총괄했던 강 전 비서실장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실장도 반드시 운영위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며 "장관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했고 인사 난맥과 참사의 한가운데에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 바로 김 실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한민국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까지 법사위 국감장에 증인으로 불러세웠다"며 "그러면서 1급 비서관 한 명의 출석은 끝까지 막고 있다. 민주당에게는 대법원장보다 김 실장이 더 높은 권력인가. 도대체 무엇이 두렵길래 이렇게까지 감싸고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김 원내운영수석은 "김 전 실장은 부동산 정책과 금융 정책을 설계하고 주도한 장본인"이라며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 수도권 전월세 대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농지 전수조사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을 향해서는 "청와대 인사와 주요 국정 의사 결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선출되지도, 임명되지도 않은 외부 인사가 인사와 정책에 관여하면 그것은 국정 개입이고 비선 정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운영위 국감에 제대로 된 증인·참고인 등이 출석하지 않고,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거센 국민적 저항과 민심 이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인 채택과 관련해 협의까지 어디까지 진전됐느냐'라는 질문에는 "핵심 증인들에 대해서는 전혀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현재 여야는 오는 30일 예정된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운영위 국감을 29일로 당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김 원내운영수석은 "상임위의 주무부처가 첫날 국감을 해왔던 것이 대부분의 관례였다"며 "그 원칙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오는 21일 오전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증인 채택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s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