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에게 3억 빌린 세입자…주식·코인·도박 빚 돌려막기

기사등록 2026/10/20 14:42:54
[서울=뉴시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세입자에게 사기를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어머니를 걱정하는 아들의 의뢰가 소개됐다. (사진=채널A) 2026.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세입자에게 3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줬다가 빚더미에 앉은 집주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세입자에게 사기를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어머니를 걱정하는 아들의 의뢰가 소개됐다.

의뢰인의 어머니는 다리를 다쳐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세입자에게 보증금 일부를 내줬다. 이후 약 2년간 3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줬다.

세입자는 "회사에서 직원 대출을 받아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대출을 받으려면 개인회생부터 정리해야 한다"며 추가로 돈을 요구했다.

또 "당장 목숨이 위태롭다"고 호소하거나 "효도하겠다"며 집주인의 신뢰를 얻었다.

집주인이 더는 돈을 빌려줄 수 없게 되자 "사실 통장에 3억 원이 있는데 압류가 됐다"며 압류 해제 비용까지 요구했다.

탐정단의 조사 결과, 세입자가 주장한 직원 대출과 통장 잔액 이미지, 법원 직원과의 통화 녹음 등은 대부분 조작되거나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세입자는 집주인에게 빌린 돈으로 자신의 빚을 돌려막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주식과 코인, 도박으로 억대 빚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이를 본 데프콘은 "자기 빚 갚겠다고 남의 인생을 빚더미로 만든 게 사람이 할 짓이냐"며 분노했다.

세입자에게 돈을 빌려준 집주인은 결국 개인회생에 이르렀다. 빚을 갚기 위해 식당에서 설거지 일을 시작했고, 아들 역시 생애 처음 배달 일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세입자는 의뢰인 모자를 찾아가 잘못을 인정하고 "매달 200만 원 이상은 꼭 드리겠다"며 변제를 약속했다.

이에 김풍은 "사람은 고쳐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책임 있는 태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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