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응급실 순서, 권력 아닌 위중도가 정해…李정부·민주당 앞에서 원칙 무너져"

기사등록 2026/10/20 14:11:29 최종수정 2026/10/20 15:44:24

金 응급환자 전용 구역 주차…"진입로 막아서"

李 '헬기 이송 특혜' 논란에 "직접 해명하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백종헌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29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정감사 증인 채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2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응급환자 전용 구역 주차 논란과 경찰의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 등을 놓고 "응급실은 권력의 특권 공간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정부의 응급의료 대응을 비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응급실의 순서는 권력이 아니라 위중도가 정한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앞에서 이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권력자의 주차와 헬기에는 관대하고, 아이를 살리던 의료진에게는 영장이 먼저였다"며 "이것이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공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김 대표가 순직 소방관을 조문하는 과정에서 응급환자 전용 구역에 주차했다는 논란을 두고 "국민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다른 국민의 응급 진입로를 막아선 것"이라며 김 대표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병원 관계자로 보이는 직원들이 주차금지 고깔을 치우고 주차를 안내했다는 보도도 있다"며 "재난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건 정치인의 현장 방문이 아니라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한 신속한 의료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30일 경기남부경찰청이 진료 중인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서는 "당시 중증 구역에서는 생후 6개월 영아를 살리기 위한 초응급 처치가 진행 중이었다"며 "소아 응급 전문의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냈고, 센터 지정 반납까지 논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수사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말뿐, 구체적인 내용과 시행 시점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국정감사 기간 내 응급실 수사·압수수색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응급 헬기 이송 특혜' 논란과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정권 교체 이후 기존의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판단을 뒤집은 것을 두고도 "셀프 면죄부"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결론을 바꾼다고 의료전달체계를 흔든 선례라는 국민의 의문까지 지워지지는 않는다"며 이 대통령에게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 된 경위를 직접 해명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보건복지부에는 응급 헬기 이송·전원 기준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복지위는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을 오는 27일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정감사 이후에는 지역 의료체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부산대병원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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