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도민체전에 타지역 선수 영입…누굴 위한 1등?"

기사등록 2026/10/20 13:56:50

정윤영 시의원, 행감서 지적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정윤영 의원 (사진=오산시의회 제공) 2026.10.20.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가 내년 경기도체육대회 상위권 진입을 위해 타지역 우수선수 73명을 영입한 사실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오산시의회 정윤영 의원은 제307회 제1차 정례회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30여 년 만에 오산에서 열리는 도민체전인데 오산 선수가 아닌 외부 영입선수 중심으로 성적을 내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1등이냐"고 지적했다.

시는 오는 2027년 5월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73회 경기도체육대회를 앞두고 '종목별 우수선수 강화 훈련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17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는 같은 해 4월19~21일 열린다. 2028년에는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과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축전도 오산에서 개최된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강화훈련 지원 대상은 모두 110명으로 이 가운데 타지역 영입선수가 73명, 오산시 관내 우수선수가 37명이다. 사업 예산은 2억3000만원이다.    

영입선수들은 경기도체육대회 출전을 위해 주소를 오산으로 옮겨야 하며 종목별 단체 등이 주소 이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수 기량과 메달 획득 가능성 등에 따라 1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의 영입 지원금이 지급된다. 영입금은 오는 5월까지 3차에 걸쳐 주소 유지시 지급된다.

관내 우수선수에게는 100만~200만원의 훈련지원금이 지급된다.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할 경우에는 1위 50만원, 2위 30만원, 3위 2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된다.

정윤영 의원은 외부선수 영입 비중이 관내 우수선수의 두 배에 이르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오산에서 운동하며 도민체전을 준비해 온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며 "순위를 높이기 위해 외부선수를 데려와 훈련비와 포상금까지 지급한 뒤 대회가 끝나고 다시 떠난다면 그것이 스포츠 정신에 맞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3등을 하면 어떻고 6등을 하면 어떠냐"며 "순위보다 오산 선수들이 중심이 돼 대회를 잘 치르고 오산의 역량과 시민 자긍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도 지역 선수 육성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들도 우수선수를 영입하고 있지만 지역 선수들이 육성을 통해 출전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향후 선수 영입과 지역 선수 육성 방안을 체육회와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이미 계약을 체결한 영입선수에 대해서는 신뢰의 문제인 만큼 약정된 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도민체전은 엘리트 선수 중심으로 치러지는 만큼 우수선수 영입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2028년 생활체육대축전은 지역 생활체육인을 중심으로 별도의 선수단을 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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