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를 뉴아메리카로 바꾸면 집값·소득도 올라간다"
지역 정치인 반발 "트럼프 퇴임 뒤에도 뉴멕시코로 남을 것"
19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뉴멕시코주는 즉시 주명을 '뉴아메리카'로 변경해야 한다"며 "우리는 멕시코가 아니라 미합중국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이름은 주에 큰 가치와 위상을 안겨줄 것"이라며 "주택 가격과 소득이 상승할 것이며 여러분은 우리의 아름다운 미국 국기에 경례를 올릴 때 더욱 큰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뉴멕시코주에서 악명 높았던 부정 선거 문제도 다시 정직하게 바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멕시코 주명 변경 필요성을 역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멕시코와 이름을 공유하는 지명을 바꾸겠다는 취지로 뉴멕시코주의 '멕시코' 부분에 커다란 'X'표를 치고 아래에 '아메리카'라고 적은 지도를 공개했다. 백악관 공식 엑스(X) 계정도 해당 이미지를 재공유했다.
그러나 법적· 제도적으로 대통령에게 주명을 바꿀 권한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대통령은 행정 권한을 활용해 수역 등 지리적 지형의 명칭을 변경할 수 있지만, 주 이름을 변경하려면 주 정부와 의회의 정식 입법 조처가 필요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했다. 이 조치는 멕시코와의 외교적 긴장을 불러일으켰으며, 새 명칭 사용을 거부한 AP통신과도 갈등을 빚었다.
또 지난 8월에는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있는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바꾸기도 했다. 당시 명칭 변경은 무역과 관세 문제를 둘러싼 캐나다와의 갈등 속에서 이뤄졌다.
현지 정치인들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미셸 루한 그리섬 뉴멕시코 주지사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뉴멕시코는 미국이 존재하기 훨씬 전부터 뉴멕시코였으며 앞으로도 뉴멕시코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언 사무국에 따르면 뉴멕시코라는 이름은 미국이 건국되기 전인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당 소속인 벤 레이 루한 상원의원(뉴멕시코) 상원의원은 "뉴멕시코라는 명칭은 미국이 존재하기 수백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역사와 문화, 전통이 담긴 이름"이라며 "트럼프가 퇴임한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뉴멕시코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