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동헌·내아와 병영성 일원서 사흘간 개최
공연·체험·먹거리·한옥 숙박까지 '8야' 프로그램 풍성
중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울산 동헌 및 내아와 성남동 문화의거리와 경상좌도병영성 일원에서 '2026 울산 중구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행사는 지역 국가유산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야간에도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이번 야행은 '동헌 달빛 한 조각, 병영 별빛 한 바퀴'를 주제로 야경·야로·야사·야화·야설·야시·야식·야숙 등 '8야(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는 조선시대 문관인 도호부사와 무관인 병마절도사가 함께했던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바탕으로 두 공간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내며, 화합과 단결을 통해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연다는 의미를 담았다.
먼저 '야경' 프로그램은 밤에 바라보는 국가유산을 주제로 한다. 문화의거리와 새즈믄해거리 그리고 병영성 성상로 일원에 청사초롱과 LED 조명을 설치해 고즈넉한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
'야로'에서는 도호부사 행렬 재현 행사가 열리고 국가유산 곳곳을 돌며 임무를 수행하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참가자가 임무를 완수하고 도장을 모으면 저잣거리 이용권이나 가마·군마를 본뜬 셔틀버스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야사'와 '야화' 프로그램은 역사와 예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울산 동헌에서는 상소문 쓰기와 역사 퀴즈가 진행되며 병영성에서는 활쏘기와 고초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동헌에서는 대형 벽면에 색을 입히는 공동 색칠 체험을 병영성에서는 개성을 담은 엽서 만들기 체험을 각각 운영한다.
공연 프로그램인 '야설'도 풍성하다. 피아노 선율과 수천 개의 LED 촛불이 어우러지는 '캔들라이트 피아노 콘서트'와 전통 색채를 활용한 '생동감 크루'의 '오방색&케이팝' 공연이 펼쳐진다. 타악공연 그룹 '새암'의 퓨전 국악 공연과 지역 음악인들의 무대도 이어진다.
'야시'에서는 문화의거리와 병영성 일원이 먹거리와 볼거리를 갖춘 저잣거리로 변신한다. 문화의거리에는 새활용 제품과 비건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제비부스'가 마련된다. 병영성에서는 빈 용기를 가져오면 군량미를 지급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용기를 내봐 부스'를 운영해 환경보호 실천의 의미를 더한다.
먹거리 체험인 '야식' 프로그램으로는 울산 동헌의 조선시대 국밥 체험과 병영성의 막창을 활용한 전투식량 도시락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야숙' 프로그램은 국가유산과 지역 문화를 밤새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밤에 병영성을 산책하고 산전샘에서 야참을 즐긴 뒤 한옥 숙박시설인 어련당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한편 중구는 지난 9월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7년 국가유산 야행'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내년에도 지역 국가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야간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고 우리 역사와 문화의 잠재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와 함께 가을밤 국가유산을 산책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