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안방 가라"…광주 지하철 노약자석서 신발 벗고 잠든 승객

기사등록 2026/10/20 13:15:00
[서울=뉴시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JTBC News'의 '사건반장'에는 광주 지하철 1호선 노약자석에서 한 승객이 신발을 벗어놓고 잠든 모습이 제보되며 대중교통 이용 에티켓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화면 캡쳐) 2026.10.20.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광주 지하철 1호선 노약자석에서 한 승객이 신발을 벗어놓은 채 잠든 모습이 포착됐다. 대중교통에서 좌석을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행위가 반복되면서 공공장소 이용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JTBC News'의 '사건반장'에는 광주 지하철 1호선 노약자석에서 한 승객이 신발을 벗어놓고 잠든 모습이 제보됐다.

노약자석은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를 위해 마련된 좌석이다. 일반 승객이 앉는 것 자체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통약자가 자리를 필요로 할 경우 양보하는 것이 사회적 예절로 여겨진다.

비슷한 사례는 반복해서 보도됐다. 2023년 6월 서울 지하철 7호선에서는 한 중년 남성이 신발까지 벗고 노약자석 세 칸을 차지한 채 누워 잠든 모습이 공개됐다. 2026년 9월 서울 지하철 6호선에서도 두 승객이 신발을 신은 채 두 발을 좌석 위에 올리고 잠든 모습이 보도됐다.

특히 신발을 신은 채 발을 좌석에 올리거나 맨발을 올리는 행위는 다른 승객이 앉는 공간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위생상 문제도 제기된다.

노약자석과 임산부 배려석은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철도 운영 기관 등이 마련한 배려 공간이다. 좌석 이용과 관련한 모든 행동을 일률적으로 처벌하는 강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닌 만큼, 공공장소에서의 질서는 이용객의 자발적인 배려와 에티켓을 통해서도 지켜져야 한다.

2023년 JTBC '사건반장'에 출연한 범죄심리학자 오윤성 씨는 "부끄러움은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하나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공공장소 예절 논란 속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공간을 이용하는 태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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