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사우디·인도 등 해외 거점 확장
해외 거점 통해 가격 경쟁력 극대화 지속
한화, 오스탈 USA 인수로 美 생산 확대
이런 가운데 국내 조선 업계는 저가 수주 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글로벌 주요 국가들에서 현지 조선소를 구축하는 등 현지화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급성장하는 국가들에 현지 조선소를 확보해 선박 생산 원가 절감을 실현하는 동시에 현지화 강화로 수주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수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 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중국의 1~9월 누적 수주량은 5391만CGT(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전체 수주량의 76%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수주량은 1093만CGT로, 글로벌 전체 수주량에서 1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수주량 증가는 저가 수주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이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선박만 선별해 수주하는 동안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글로벌 주요 국가들에서 현지 조선소 구축하며 대응하고 있다.
한국과 비교해 원가 절감이 가능한 주요 국가들에서 현지 조선소를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HD현대는 현재 베트남,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조선소를 가동하고 있다.
또한 인도에서도 현지 조선소 구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인도 타밀나두주와 신규 조선소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4월 협력 범위를 인도 중앙 정부로 확대한 상태다.
국내 유일한 미국 현지 조선소 한화필리조선소를 보유한 한화는 미국 현지 조선소 확장을 꾀하고 있다.
호주 조선·방산 기업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인 오스탈 USA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가 오스탈 USA를 인수하면 미국 동부(펜실베이니아주 한화필리조선소), 서부(캘리포니아주 오스탈 USA 유지·보수·정비 조선소), 남부(앨라배마주 오스탈 USA 조선소)를 잇는 생산 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 업계가 중국의 저가 수주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현지화 강화 전략을 지속하는 것은 구조적 차원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출혈 경쟁에 뛰어드는 것보단 사업 구조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 중장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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