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자녀 의혹 재수사 범위 검토…정원오 첫 소환조사(종합)

기사등록 2026/10/19 12:22:30

수사무마 의혹 고발장 15일 서울청 접수…광수단 배당 예정

김승원 청탁 의혹·한동훈 수사자료 유출 건 서울청 직접수사

김재섭 추가 수사 배제 안 해…서면조사 요청엔 "변호인 측과 조율"

[워싱턴=뉴시스] 경찰이 한동훈 의원 자녀 의혹과 관련해 재수사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워싱턴공동취재단). 2026.10.13.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경찰이 한동훈 의원 자녀 의혹과 관련해 재수사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영등포경찰서가 수사해 온 김승원 의원 신약 청탁 의혹 사건과 한 의원 수사자료 유출 의혹 사건은 이날 중 서울청으로 이관된다.

또 경찰은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최근 처음 소환조사 했으며 김재섭 의원에 대한 추가 수사 여부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19일 서울경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 의원 자녀 의혹 재수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법무부에서 감사 중인 것으로 안다"며 "결과를 보고 기존 수사 내용을 다시 분석해 어디까지 재수사할지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수사무마 의혹 고발장은 경찰청에 접수된 뒤 서울청에 지난 15일자로 접수돼 광역수사단(광수단)으로 배당될 예정이다.

한 의원 자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고 청장은 "전체를 검토해 파악해야 하는 것이라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영등포서는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인 김승원 의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사건과 함께, 이 사건 수사기록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한 의원 사건을 수사해 왔다.

한 의원은 검찰이 외압을 받고 김승원 의원을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주장하며 검찰 수사팀이 작성한 '기소 계획서'를 공개한 바 있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를 문제 삼아 한 의원을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및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고 청장은 이관 배경에 대해 "영등포서에 김승원 의원 수사를 맡겼는데 고소장이 들어오고 사건 난이도도 있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았다"며 "법리검토를 지원했는데 청에 갖고 와서 하는 게 낫겠다고 수사팀에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승원 의원 건은 한동훈 의원 건도 같이 배당돼 있는데 고발장도 추가로 들어오고 있어 그 부분도 같이 광수단에 이관해 오늘 결론 내려 청에서 직접 수사하는 걸로 조정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관 조치는 이날 중 이뤄질 예정이다. 김승원 의원 사건과 관련해 지난 간담회에서 언급한 배당 재검토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원오 전 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에 소환조사했고, 조사 내용과 기존 참고인들 조사 내용을 토대로 법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환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최근"이라며 국정감사가 끝난 뒤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소환 일시와 조사 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이 첫 소환조사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김재섭 의원 소환조사 이후 수사와 관련해서는 "법리검토 등 나머지는 절차에 따라 수사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조율해야 할 부분이고, 소환조사했던 내용 검토해보고 법리검토해보고 추가수사 여부도 배제하지 않고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섭 의원 측이 서면조사를 요청했는데 경찰이 대면조사를 요구했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조사는 대면조사가 원칙이고, 서면조사는 불가피할 경우에 상황을 봐서 판단하는 것"이라며 "일정은 김 의원 변호인 측과 조율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청이 직접 수사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김재섭 의원 건은 도봉서로 됐고 다른 서로도 고발장이 들어가 병합 필요성이 있어 청으로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오 전 구청장 사건은 성동서에 접수돼 수사가 계속 진행된 사안이라 경위에 차이가 있다고 했다.

고 청장은 "야당이기 때문에 세게 하고 그런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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