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자녀 의혹 재수사 범위 검토…김승원 사건 서울청 이관

기사등록 2026/10/19 12:00:40

수사무마 의혹 고발장, 서울청 접수…광수단 배당 예정

영등포서 수사하던 한동훈 수사자료 유출 건도 함께 이관

김재섭 측 "서면조사 요구" 주장에 "변호인과 조율" 해명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경찰이 한동훈 의원 자녀 의혹과 관련해 재수사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6.10.0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경찰이 한동훈 의원 자녀 의혹과 관련해 재수사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수사해 온 김승원 의원 신약 청탁 의혹 사건과 한 의원 수사자료 유출 의혹 사건은 이날 중 서울청으로 이관된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19일 서울경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 의원 자녀 의혹 재수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법무부에서 감사 중인 것으로 안다"며 "결과를 보고 기존 수사 내용을 다시 분석해 어디까지 재수사할지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수사무마 의혹 고발장은 경찰청에 접수된 뒤 서울청에 지난 15일자로 접수돼 광역수사단(광수단)으로 배당될 예정이다.

한 의원 자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고 청장은 "전체를 검토해 파악해야 하는 것이라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영등포서는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인 김승원 의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사건과 함께, 이 사건 수사기록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한 의원 사건을 수사해 왔다.

한 의원은 검찰이 외압을 받고 김승원 의원을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주장하며 검찰 수사팀이 작성한 '기소 계획서'를 공개한 바 있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를 문제 삼아 한 의원을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및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고 청장은 이관 배경에 대해 "영등포서에 김승원 의원 수사를 맡겼는데 고소장이 들어오고 사건 난이도도 있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았다"며 "법리검토를 지원했는데 청에 갖고 와서 하는 게 낫겠다고 수사팀에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승원 의원 건은 한동훈 의원 건도 같이 배당돼 있는데 고발장도 추가로 들어오고 있어 그 부분도 같이 광수단에 이관해 오늘 결론 내려 청에서 직접 수사하는 걸로 조정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관 조치는 이날 중 이뤄질 예정이다. 김승원 의원 사건과 관련해 지난 간담회에서 언급한 배당 재검토에 따른 후속 조치다.

김재섭 의원 소환조사 이후 수사와 관련해서는 "법리검토 등 나머지는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조율해야 할 부분이고, 소환조사 내용과 법리를 검토한 뒤 추가수사 여부도 배제하지 않고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섭 의원 측이 서면조사를 요청했는데 경찰이 대면조사를 요구했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조사는 대면조사가 원칙이고, 서면조사는 불가피할 경우에 상황을 봐서 판단하는 것"이라며 "일정은 김 의원 변호인 측과 조율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청이 직접 수사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김재섭 의원 건은 도봉서로 됐고 다른 서로도 고발장이 들어가 병합 필요성이 있어 청으로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